野대권주자,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에 "특검해야" 한 목소리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오른쪽). 연합뉴스·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26일 당 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약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자, 일제히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CBS노컷뉴스는 화천대유가 지난 2015년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일하다가 올해 3월 퇴사한 곽모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단독]국민의힘 곽상도子 '화천대유'로부터 50억 받았다')

기존에 곽 의원 측은 아들의 급여가 연말 보너스 등을 제외하고 약 230~380만 원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퇴직금이 급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50억원이 온전한 퇴직금이나 성과급 명목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곽 의원은 CBS노컷뉴스에 "아들한테 최근 성과급으로 (회사로부터) 돈을 받은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회사하고 아들의 관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며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퇴직금 논란을 언급하며 "의혹 제기만 난무하는 현 상황은 국민만 피곤하게 한다. 의혹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모두와 회사에 대해 철저하게 밝혀내자"며 민주당을 향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해 즉각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도 논평을 내고 "대장동 개발의 모든 과정과 자금흐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약 6년 간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천대유는 합법적 지급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나, 일반통념이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민우 대변인도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사법, 금융, 토건 등 기득권 권력들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대장동 비리는 점점 점입가경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이재명 시장을 물고, 이재명 시장은 살기 위해 우리측 인사들 연루를 폭로하고 조금 더 있으면 박영수 특검과 연루되는 대장동비리 관련 검찰게이트도 곧 나올 기세"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선이 진흙탕 비리와의 싸움으로 흘러가는 것을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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