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5 대 1로 이겼다. 전날 1위 kt를 4 대 1로 제압한 데 이은 이변이다.
두산은 앞선 17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지지 않았다. 여기에 7연승의 상승세를 잇기 위해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를 선발 투수로 냈다. 미란다는 3회까지 6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하주석의 2루타와 노시환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냈다. 이어 이성곤의 볼넷, 장운호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했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2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초 2점을 뽑아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1사에서 노시환과 에르난 페레즈의 연속 안타, 이성곤의 2루 땅볼로 1득점한 데 이어 후속 장운호의 내야 땅볼 때 상대 2루수 송구 실책이 나와 1점을 더 가져가 쐐기를 박았다.
하주석이 4회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4⅔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김기중에 이어 김종수(⅔이닝), 오동욱(1⅓이닝), 김기탁(⅔이닝), 김범수(⅔이닝), 송윤준(⅓이닝), 강재민(⅔이닝) 등 6명의 불펜이 철벽 계투를 펼쳤다.
한화는 여전히 10위(44승 68패 8무)에 머물렀으나 9위 KIA(43승 63패 6무)와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8연승이 무산된 두산은 4위(56승 52패 5무)로 이날 롯데에 6 대 12로 진 5위 키움(58승 57패 4무)와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