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핵심 지역인 광주, 전라남도 지역 순회 투표에서 첫 1위를 거둔 이낙연 전 대표는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며 "오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이 전 대표는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전남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 결과 총 7만 1835표 중 3만 3848표(47.1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만 3726표(46.95%)를 득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122표(0.17%) 차 신승을 걷었다.
이 지사의 고향이자 정치적 본거지인 광주 전남 지역에서 이 전 대표가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 지사로서는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강력한 경쟁자인 이 지사의 과반 행보를 저지하고, 앞으로 역전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셈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이 각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승리를 거둔 이유로 광주 전남이 자신의 강세 지역이라는 점과 화천대유 등 이 지사 관련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에둘러 내놨다. 이 전 대표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알게 됐고, 광주 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산 것을 더 많이 아셔서 더 많은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26일 전라북도 지역 경선이 남아 아직 '호남 대전'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이 전 대표로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또 122표 차로 기대보다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이 전 대표를 긴장하게 만드는 이유다. 이 전 대표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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