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만 100명이 추가 확진됐고, 용산구 순천향병원에서는 41명의 확진자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20명이 백신접종을 했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감염 확진자들로 파악됐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907명 가운데 국내 감염은 903명, 해외 유입은 4명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검사 인원이 급증하면서 그 검사 결과가 반영된 23일 확진자가 폭증했다.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경우 8월 31일 최초 확진 발생 후 23일 100명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감염자가 561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감염자는 500명이다.
2만 2157명에 대해서 검사가 이뤄져 56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 시장은 종사자와 방문자들이 시식과 흡연, 식사 등을 함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웠고 마스크 착용도 일부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까지 41명이 확진된 용산구 순천향병원은 돌파감염 사례가 많아 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19명이 아스트라제네카, 1명이 모더나 접종을 받았지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확진자가 폭증한 것에 대해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섰다"며 "이동량과 소규모 모임들이 늘어났고 시장발 집단감염이 여러 곳에서 일어나면서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2주간(9~23일) 서울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외국인은 1183명으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의 11.6%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약 1년 8개월간 서울 누적 확진자 중 1.6%(5768명)가 외국인이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와 구로구 등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과 건설공사장 등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