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를 횡령·배임 등 의혹으로 최근 출석 통보를 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화천대유가 평소와는 다른 수상한 자금 흐름을 보이자 감사보고서 등 관련 자료와 거래 시점 등을 토대로 횡령 및 배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경찰에 통보했다.
2019년과 지난해 김씨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가 회사 계좌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실제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화천대유로부터 지난해까지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렸다. 이 대표 또한 2019년 회사로부터 26억 8천만 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12억 원을 빌리기도 했다.
내사에 착수한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대표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돈을 빌린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에게 자금 인출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