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BL 신인 드래프트…삼성 결정에 달린 '빅3' 순번

연세대 이정현.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빅3'는 사실상 확정이다. 삼성의 1순위 지명에 따라 2, 3순위도 결정된다.

KBL은 오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참가 선수들의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뒤 오후 2시30분부터 드래프트를 시작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이정현(연세대)과 하윤기, 정호영(이상 고려대) 등 대학 졸업 예정자 29명과 이원석, 김동현(이상 연세대), 선상혁(중앙대) 등 얼리 6명, 김준환(경희대 졸) 등 일반인 2명까지 총 37명이 참가한다.

지난 8일 순위 추첨은 끝났다.

삼성이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갔고, KT도 2년 연속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오리온이 3순위, 현대모비스가 4순위 로터리픽을 챙겼다.

'빅3'는 사실상 정해졌다. 가드 이정현을 비롯해 빅맨 하윤기와 이원석이 1~3순위로 선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현은 고교 시절부터 최고 가드였다. 1학년 때 이미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쥐었고, 올해 7월 MBC배에서도 MVP를 차지했다. 하윤기는 203cm 장신으로 최근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빅맨이다. 이원석은 이창수 KBL 경기분석관의 아들로 207cm 최장신이다.

고려대 하윤기. KBL 제공
1순위 삼성의 선택에 따라 2, 3순위가 결정된다.

삼성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준일이 LG로 이적하면서 빅맨이 필요한 상황. 게다가 기존 김시래, 김현수에 12월 천기범이 전역하는 등 가드 자원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차세대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이라는 카드를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2순위 KT는 빅맨으로 기울었다. KT 서동철 감독은 "내가 거짓말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앞으로 시간이 있어서 마음이 변할 수는 있다. 구단의 생각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빅맨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3순위 오리온이 편하게 드래프트를 기다리고 있다. 오리온의 선택은 "순리대로"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 KT에서 차례로 빅맨을 뽑을 경우 이정현을 선발하고, 아니면 하윤기, 이원석 중 남은 빅맨을 뽑을 예정이다.

이처럼 1~3순위가 굳어진 가운데 4순위부터 진짜 고민의 시작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리는 가드, 슈터, 센터 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포지션을 떠나 '빅3' 외 최고의 선수를 선발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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