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기념공원 인근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이어진 경관지구 지정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탄원서 제출을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3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인근 주민들은 '유엔기념공원 일원 경관지구 해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만간 탄원서를 부산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유엔공원 일대가 1970년대 특화·자연경관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 행위가 제한 돼 수십년 동안 재산권을 침해받는 등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고물상과 차고지 등이 난립하면서 유엔공원 주변 미관 저해가 심각다며 경관지구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추진위는 "유엔기념공원의 존엄과 위상을 보다 더 높이고 지역발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관지구 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변화된 도시 여건과 효율적인 도새기발을 위해 경관지구 해제 결정과 제2종일반주거지역 변경 지정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번 달 안에 이런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부산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남구 역시 지역 민원 등을 이유로 부산시에 경관지구 폐지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2019년에도 경관 지구 해제를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건의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주민 재산권 보호와 민원 해소를 위해 용도지구 폐지와 제2종 일반 주거 지역 변경 지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51년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에 조성된 유엔기념공원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다.
부산시는 유엔기념공원 일대 존엄성과 미관을 유지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공원 인근을 특화경관지구와 자연경관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