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프랑스 메스의 세인트 생포리안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 7라운드 파리 생제르맹-FC 메스전.
1대1로 맞선 후반 38분. 메스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경기가 중단됐다. 공 소유권이 메스에게 있었던 상황. 음바페가 공을 잡은 뒤 메스에게 공을 돌려주면 상황은 끝이었다. 하지만 이 때 음바페의 악동 기질이 나왔다.
메스 골키퍼 알렉산더르 오키자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빈 골문으로 공을 찼다. 오키자는 골문으로 달려가 힘겹게 공을 쳐냈다. 이카르디가 달려들어 밀어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상황을 파악한 이카르디는 그대로 멈춰섰다. 오키자가 일어나 공을 잡으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오키자는 음바페를 향해 항의했고, 음바페는 오히려 어깨를 으쓱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음바페의 비매너 플레이는 후반 추가시간 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 이후 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아치라프 하키미의 결승골이 터진 순간, 음바페가 몸을 날린 뒤 엎드려있던 오키자 앞까지 달려간 뒤 휙 방향을 틀었다.
오키자는 음바페를 향해 달려갔다. 심판과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오키자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가 오키자를 밀쳤고, 파리 생제르맹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오키자를 말렸다.
메스의 프레데릭 안토네티 감독은 "음바페가 사랑을 받고 싶다면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나는 음바페를 좋아한다.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더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바페의 기량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과도한 시간 끌기로 비난을 받았고, 리그에서는 거친 플레이로 상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감독은 물론 심판과 부딪히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한편 파리 생제르맹은 메스를 2대1로 격파했다. 개막 7연승 행진으로, 유럽 5대 리그 유일의 전승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