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캠프 최원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윤 전 총장이 직접 발표한 안보공약에서 군필자에게 주택청약 가산점 5점을 주겠다는 내용을 두고 "유승민 후보가 7월 초에 발표했던 공약 그대로다. 심지어 소급 적용하겠다는 제안 또한 유 후보의 공약과 똑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 복무기간에 산정하는 국민연금 기간을 확대하겠다는 공약 또한 유 후보가 국민연금 크레딧 공약으로 이미 발표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안보정책은 즉흥적으로 그럴싸한 공약을 짜깁기해서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 정책"이라며 "국가를 이끌어 갈 정책을, 다른 후보가 수년간 고심하고 연구해서 내놓은 공약을 표절하면서 부끄러움은 남의 몫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논문을 써도 출처를 안 밝히면 표절이고, 표절하면 학위가 취소될 수 있다"며 "유 후보 공약이 꼭 필요한 훌륭한 공약임을 인정해 준 것은 고마우나, 마음에 든다면 출처는 밝히고 쓰길 바란다"면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으면 정직부터 배우시라"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해당 공약과 관련한 질의응답에서 "주택 청약에서 가족, 직장을 다 고려하기 때문에 군생활도 하나의 직장으로 본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부동시라는 이유로 병역의무를 하지 않은 윤 후보에게는 군 의무복무가 직장으로 보입니까"라고 물으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원하지 않아도 병역의 의무가 있으니 가야 하는 게 군대 아닌가요? 군이 어떻게 직장과 같습니까?"라고도 물었다. 군 복무 청약가점제는 청년 시기 국가 헌신에 대한 보답과 보상의 차원이기 때문에 직장 생활과 같은 차원에서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