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 총회 특별행사 '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세대와 미래세대를 대표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들이 UN에서 연설한 건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일곱 멤버는 연설 직후, UN과의 'SDG 모멘트' 인터뷰에서 이번 연설의 배경과 SDG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유엔 글로벌소통국 사무차장 멜리사 플레밍이 진행을 맡은 인터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인터뷰에서 "UN (총회장) 참석은 두 번째이고, 온라인을 포함해 연설은 세 번째다. 처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떨리고 긴장된다"며 "과분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동시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대통령 특사로 참석했는데, 전 세계 미래세대에게 던진 질문들의 답을 바탕으로 그들의 입장을 모든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플레밍 사무차장이 "SDG가 방탄소년단과 세계에 중요한 이유"에 대해 묻자 방탄소년단은 "세상에는 저희가 지금 겪고 있는 팬데믹처럼 다양한 어려움과 위기들이 있다. SDG는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설정된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현재 세대인 동시에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미래세대이기도 하기 때문에 SDG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및 SDG와 관련해 팬들에게 거는 기대에 대한 물음에는 "미래세대의 다양한 의견과 답변을 보면서,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꿈과 열정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 가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우리는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며 "차근차근 노력하면서 해결해 나가고 더 좋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 보자"라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을 특사로 임명한 이유와 기대에 대해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아티스트로,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줬다"며 "받은 사랑을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 드린다는 데 특별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세대,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그들이 보다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특별사절로 임명하고 동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 방탄소년단은 제76차 유엔총회 연설과 UN SDG 모멘트 인터뷰를 비롯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방문, 미국 ABC 방송 인터뷰 등 특사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