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날 12시에 문을 열 예정이던 베이징 유니버셜 리조트가 시간을 앞당겨 오전 11시 10분에 문을 열자 빗속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앞 다투어 입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0시부터 발매를 시작하자 개장일 입장권이 1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가격은 비수기와 성수기, 주중, 특정일 가격이 다른데 최저 418위안(약 7만 5천 원)에서 최대 748위안(13만 원)으로 비싼 편이고 테마파크 안에서 음식과 음료수를 먹고 기념품을 사는데도 상당한 돈이 들어 웬만한 베이징의 서민들은 큰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VIP 티켓은 1200위안(약 21만 원)이나 된다.
한 관광객은 CCTV와 인터뷰에서 "2명이 왔는데 거의 5~6천위안(90~1080만 원)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2~3위안이면 살 수 있는 생수 한 병에 15위안이나 한다며 너무 비싸다는 의견과 유명 관광지는 대부분 그런 거 아니냐는 반론이 부딪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범 개장 때 미리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체험한 한 한인은 "규모가 상당하지만 직원들의 서비스는 한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은 우리가 먹고살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에는 카카오 프랜즈 매장도 입점했다.
미국 유니버설 측이 70%, 중국 서우환 등 베이징시 국유기업이 30%의 비율로 투자했는데 지금까지 9조 원 이상이 든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쌍벽을 이루며 중국인들과 코로나19 정상화 이후 외국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