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9일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전용기에 탑승해 영상 메시지를 미리 녹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추석 연휴에 유엔 총회에 참석하게 됐다.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 제 좌석에서 국민 여러분께 추석 인사를 드린다"며 "명절을 잘 보내자고 하기도 어려울 만큼 힘든 분이 많다. 올해는 서로 격려해주고 격려받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산 하나를 넘어 추석을 맞이했다"며 "국민들께 약속한 추석 전 백신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음 달이면 접종 완료율도 세계에서 앞서가게 될 것이고 우리는 점차 일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내시기를 바란다. 애써주신 의료진과 방역진, 인내로 이겨온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가위 보름달은 소원을 들어준다. 저희 부부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안전을 빌 것"이라며 "유엔 총회를 무사히 마치고 더 큰 희망과 함께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가족은 언제나 든든하다. 힘든 나날 속에서도 둥근 달은 변함없이 동산에 뜨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대로"라며 "예년 같지 않아도 환한 내일을 기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한,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백신 접종 속도를 빠르게 올렸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웃과 더 많이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