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KBS 2TV에서는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 방송됐다. 지난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큰 반향을 일으킨 KBS가 올해는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라고 평가받는 심수봉을 주인공으로 한 특집 쇼를 기획했다. 심수봉의 단독 TV 쇼는 26년 만이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의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11.8%였고 수도권 가구 기준 12.1%였다.
이날 심수봉은 비대면 관객 1천 명과 함께한 무대에 올라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심수봉 이름 석 자를 알린 데뷔곡 '그때 그 사람'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사랑밖엔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 등 대표곡을 열창했다.
'로맨스 그레이' 무대에서는 숨겨둔 춤 솜씨와 드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후배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잔나비 최정훈과 '여자이니까', 양동근과 '유'(YOU), 포르테 디 콰트로와 '나의 신부여', 씨엔블루 정용화와 '비나리'를 불렀다.
'무궁화', '조국이여', '아리랑' 메들리 무대에 이어 대망의 엔딩 곡으로는 '백만송이 장미'가 등장했다. 2시간여를 관객, 시청자와 함께한 심수봉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다니 꿈인가 싶다"라며 "노래와 음악으로 던지는 응원, 제가 아직 살아있어 할 수 있는 전부다. 푹 쉬시면서 제 음악으로 위로 삼으세요"라고 말했다.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공연 뒷이야기를 담은 특별판은 추석 당일인 내일(21일) 밤 10시 10분에 KBS 2TV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