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소외이웃을 향한 기독교계의 사랑나눔 활동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세군은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사랑꾸러미를 전달했고, 기독NGO들도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의 꾸러미입니다. 코로나로 어려운데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서울 돈의동 쪽방촌에 반가운 추석 선물이 전해졌습니다.
한국 구세군은 돈의동 주민 400가구에 사과와 감자 등 각종 농산물과 13개 식재료가 담긴 '사랑의선물꾸러미'를 전달했습니다.
구세군과 농협이 함께한 이번 나눔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농가를 도우며,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강석진 사관 /구세군 사회복지부장]
" 농업인의 어려운 경제도 활성화되고, 독거 어르신, 쪽방 주민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서 소망을 갖고 코로나를 잘 이겨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구세군의 나눔 활동이 외로움을 달래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명절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돈의동 주민]
"얼마나 도움 되는지 몰라요. 이 덕으로 살고 있고만.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고 눈물 나려고 해요. 진짜 기분 좋지 이렇게 사랑합니다."
구세군은 또 '나눔은 돌봄'이란 의미를 가진 라면 '나누면'을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등 총 9,000가정에 전달했습니다.
지난 15일엔 서울 관악신사시장과 대구 대동시장에서 9천 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등 소상공인들과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장만희 사령관 / 구세군]
"사회 여러 곳에는 펜데믹으로, 또 다른 이유로 소외된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작은 마음의 나눔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물건을 주고받는 요식행사가 되지 않고 진심으로 우리의 사랑의 마음, 따뜻한 마음이 구석진 곳에 전달될 수 있는 그런 행사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기독 NGO들도 추석을 맞아 다양한 나눔활동을 진행하며 소외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굿피플은 고추장 등 식료품과 생필품 담긴 희망박스를 제작해 저소득가정과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 5천여 가정에 전달했습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도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과 삼청동 주민 244가구에 송편 등 10가지 식품이 담긴 추석명절키트 등을 전달했습니다.
이밖에 밀알복지재단의 사회공헌 스토어 기빙플러스는 기업들의 기부물품 등이 담긴 긴급생계지원 키트 '자상 한 상자'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정 500곳에 전달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전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주변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 실천이 더욱 풍성한 명절을 만들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최현] [영상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