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더디게 올라가는 구간인 50%부터 70%까지 28일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질병관리청 고대영 대변인은 17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오늘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을 예정"이라며 "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204일만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3541만 4516명으로 전체 인구의 69%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80.2%까지 올라갔다.
질병청은 이날 오후 6시쯤 정부가 목표로 세웠던 1차 접종자 36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접종률 상승이 더딘 50%에서 70%까지 구간에서도 28일밖에 걸리지 않아 접종이 빨리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통계기관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우리나라보다 1차 접종률이 높은 곳은 프랑스(73.5%), 이탈리아(72.9%), 영국(71.9%)이다. 이들 국가가 50%에서 70%까지 도달한 기간은 각각 54일, 75일, 118일로 우리나라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까지 차이가 났다.
고 대변인은 "주요 선진국의 접종 경향을 보면 50%까지는 속도를 내다가 70%까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백신 수급이나 접종 인프라, 국민드르이 수용성 등 여러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종 참여가 둔화되거나 거부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개인 건강은 물론 가족이나 약자를 보호하고 일상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어 국민참여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