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비리 끝까지 파헤친다

경찰, 비리 관련 재개발조합 현대산업개발 등 수사 속도
행안위, 10월 경찰청 국정감사 건물붕괴 질의 예정 '주목'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 조시영 기자
광주 건물 붕괴 사고를 유발한 재개발 사업의 각종 비리 수사가 철거 브로커 문흥식(61)씨 체포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건물 붕괴 사고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진실 찾기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의 재개발 철거 업체 선정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브로커 문흥식 씨.

해외로 도피한 그가 체포된 것은 지난 11일.

경찰은 이후 문 씨와 또 다른 브로커 등에 대한 대질 심문을 벌였고, 그동안 수집한 증거들을 토대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문 씨를 지난 17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문 씨는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브로커 이모(73)씨와 함께 철거 업체 선정에 개입해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6개 업체 관계자로부터 모두 10여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상당 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합관계자와 문 씨에게 돈을 건넨 업체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또 다른 브로커와 금품 공여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하고, 이제는 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이 난무했던 재개발조합과 현대산업개발 본사 등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예정이다.
문흥식씨. 연합뉴스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국회에서도 진실찾기 작업이 벌어진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달 5일 국회에서 열리는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광주 건물 붕괴 사고를 다룰 예정이다.

여야 합의에 의해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의원들은 불법하도급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경찰수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붕괴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이 명명백백하게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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