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가 10년 만에 3개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이름을 올렸다.
3개 팀 중 1팀이라도 우승하게 되면 지난해에 이어 ACL 우승 트로피를 한국 클럽이 차지하게 된다.
2021 ACL에는 대구FC를 포함해 4개의 K리그 팀이 승선했다. 4개 팀은 모두 16강에 진출했고 그 중 3경기가 일본팀과 대결하는 한일전이 펼쳐졌다.
16강에서 대구가 나고야 그램퍼스와 6골을 주고받는 경기 끝에 2 대 4로 패했지만 나머지 3개 팀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2020 ACL 우승팀이자 현 K리그1 선두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국내 팀 중 가장 먼저 8강에 안착했다. 울산은 일본 J1리그 선두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티켓을 얻었다.
지난 대회서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울산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6전 전승으로 ACL 16경기 연속 무패 신화를 써나갔다.
포항도 세레소 오사카 원정 한일전에서 전반에 터진 이승모의 결승골로 1 대 0으로 승리했다.
울산이 코로나19로 국내에서 무관중 홈 경기를 펼쳤던 것과 달리 포항은 일본에서 유관중 원정 경기를 떠안았지만 상대 홈팬들 앞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4 대회 8강 진출 이후 ACL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포항은 2009년 ACL 우승 영광에 재도전하게 됐다.
리그 2위 전북은 태국의 BG 빠툼 유나이티드를 꺾고 마지막 8강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전북은 2016년 우승 재연에 기회를 얻었다. 특히 8강과 4강 경기가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점은 전북에게 큰 이점이다.
이로써 동아시아지역 ACL 8강은 울산, 전북, 포항, 나고야로 압축됐다. K리그 팀 간 맞대결도 피할 수 없다.
4개 팀은 17일 오후 4시 대진 추첨 후 다음 달 17일부터 20일까지 전주에서 8강과 4강 단판 경기를 치른다.
서아시아지역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와흐다(UAE)가 4강에 올랐다.
동아시아 챔피언과 서아시아 챔피언이 격돌하는 2021 ACL 결승전은 오는 11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