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5일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2시 34분과 39분쯤 북한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60여㎞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과 12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뒤 사흘 만이다. 당시 합참은 순항미사일이라는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는 언론에 알리고 있다.
한편 이는 지난 3월 25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시험발사한 '신형전술유도탄' 비행거리인 600㎞보다 200㎞ 늘어난 수치다. 북한이 전술핵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고도는 3월 발사 때와 비슷하다.
당시 군 당국은 처음에 비행거리를 450㎞로 탐지했다가, 이 미사일이 이른바 '풀업 기동(하강단계 상승비행)'을 하고 지구가 둥글다는 특성 때문에 낮은 고도로 날아간 나머지 150㎞ 거리를 탐지하지 못했다. 나중에 서욱 장관이 이를 정정하기는 했다.
미사일이 멀리 날아가고 착탄 지점이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정확히 탐지하기는 더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미사일 또한 실제로는 더 멀리 날아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관련 내용을 16일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