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그 전반기를 마친 프로당구(PBA)가 추석 연휴를 개인 투어로 후끈 달군다.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 2021'가 15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8일 동안 열린다. 남자부는 128강부터, 여자부는 예선을 거쳐 64강전부터 펼쳐진다.
세계 최고수로 꼽히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쿠드롱은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세트 스코어 4 대 0으로 꺾고 남자부 최초 2회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팀 리그 전반기 MVP에도 오를 만큼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쿠드롱은 단식서 13승 6패, 복식서 14승 5패 등 전반기 다승 1위(27승 11패)로 웰컴저축은행의 우승을 이끌며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만약 쿠드롱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남자부 최초의 3회 우승의 역사를 쓴다. 쿠드롱은 TS샴푸 대회에서만 3번을 우승하게 되는 진기록도 세운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자 강동궁(SK렌터카)이 2회 연속 정상을 노린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우승자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도 개막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특히 쿠드롱은 첫 상대부터 빡빡하다. 남자부 최다 결승 진출(4회) 기록 보유자인 강민구(블루원리조트)다. 강민구는 지난 시즌 TS샴푸 챔피언십 4강전에서 쿠드롱에 당한 패배 설욕을 노린다. 이밖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조재호(NH농협카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마민캄(베트남∙신한금융투자)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는 김세연(휴온스)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세연은 지난 시즌 'TS샴푸 챔피언십'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왕중왕전인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1'서 우승하며 상금 1억 원을 차지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의 기세가 무섭다. 피아비는 PB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6월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마추어 최강의 명성을 확인했다.
여기에 일본 여자 3쿠션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 당구 여신 이미래(TS샴푸), 포켓볼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민아(NH농협카드), 강지은(크라운해태)도 우승에 도전한다. 일단 김세연은 15일 오후 8시 30분 64강에서 김보라와 예선 라운드 통과자 2명 등 4인 1조 서바이벌 경기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PBA & GOLF, MBC SPORTS+, SBS SPORTS, IB SPORTS에서 생중계한다. 유튜브(PBA TV) 네이버,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중계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