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왕 김정은에게 축전, 가짜 아니냐 했는데…

데일리 비스트 캡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북한의 정권수립일을 기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축전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국 왕실이 해당 축전이 진짜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사 데일리비스트는 14일(현지시간) '그렇다, 여왕이 진짜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요약문에는 '그 메시지는 너무 기묘해서 누구는 축전이 거짓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이 북한의 지도자에게 메시지를 보낸게 맞다'고 돼 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내용을 영국 왕실의 대변인에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해당 축전이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을 기념해 김정은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대변인은 이어 "이런 메시지는 여왕을 대신해 외무부가 보내며 통상 외무부의 조언에 따라 여왕의 이름으로 전송된다며 여왕이 직접 메시지를 작성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리즈대 에이단 포스터-카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정기적으로 여왕의 생일에 인사를 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여왕이 그들에게 보낸 메시지는 없었기에 이번엔 흥미롭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정권수립일 사흘 후인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롯한 각국의 원수들이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축전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수신자로 돼 있으며 "나는 국경절을 경축하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들의 앞날을 축원한다"고 적혀 있다.
 
한편, 영국은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북한과 수교하면서 상대국에 대사관을 개설해 유지하고 있는 3개 나라(독일, 스웨덴, 영국)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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