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은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이 지난 12일 미국 연안에서 중국 군함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가 몇 시간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관련 사진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는 이날 2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난달 30일 알류산 열도 인근에서 미 해안경비대 초계함이 미국의 배타적경제수역 국제수역에 진입한 중국 해군 함정을 밀착 감시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대마도 남서쪽 105km 해상에서 중국 군함 3척이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했다.
일본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알래스카 해역에 나타난 중국 해군 함대는 052D 구축함 구이양, 055 구축함 난창, 대형 보급선이다.
중국 함정이 알래스카 인근을 항해할 때 미국 해안경비해 함정간에 소통이 국제 기준에 따라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모든 국가의 배와 항공기의 운항은 허용된다.
중국 해군이 알래스카 해역까지 진출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빈번하게 군함을 보내 신경을 자극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있어 보인다.
중국 해군 함정이 알래스카 해역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8월에도 중국 군함 8척을 파견해 미국 영해에 들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