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로등·건물 디자인 주변풍경에 맞춘다

서울시 경관마스터플랜 발표, 다음달 시행

이제 서울에선 건물 하나를 지을 때도, 가로등 하나를 설치할 때도 주변 풍경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건축물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 높이, 색채, 야간조명까지도 세심하고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서울시는 서울다운 경관의 미래 비전을 ''''전통과 자연이 조화되는 아름답고 매력있는 서울''''로 정하고 서울 경관 전체 밑그림에 대한 가이드라인인「서울시 경관마스터플랜」을 12일 발표했다.

오는 4월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수려한 자연의 특성을 보존, 향유하는 자연경관을 조성하고 ▶역사·문화 특성을 강화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경관을 조성하며 ▶미래지향적 세계도시 서울의 위상과 이미지를 담는 매력적 도시경관을 창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건축주의 ''''자가진단'''' 등 시민참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규제정책과는 다른 새로운 경관관리 계획이다.

서울시는 "향후 과거 공공의 일률적 규제 위주였던 최소 관리 차원에서 벗어나 도시경관의 향유자인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매력적 경관창출을 이끌어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본구역과 중점구역으로 구분 관리

''''기본경관계획''''에 따르면 서울은 경관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관리구역''''과 중점적인 경관의 보전, 관리, 형성이 필요한 ''''중점관리구역''''으로 나뉜다.

또 각각은 도심경관권역, 자연녹지축과 수변축, 서울성곽축, 역사특성거점으로 구성된다.

''''경관기본관리구역''''은 서울 도심을 둘러싼 내사산(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과 외곽의 외사산(관악산 덕양산 북한산 용마산) 일대, 한강변 등이 포함된다.

''''경관중점관리구역''''은 서울시 면적의 6%에 해당하는 37㎢로서 4대문 안인 세종로 명동 필동, 용산가족공원 일대와 청계천과 서울성곽 주변, 북촌 일대 등이 지정된다.


서울시는 이들 경관관리구역 내 경관자원을 보호해 아름다움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원칙적 경관유도기준인 10개의 ''''경관설계지침''''을 제시했다.

지침은 건축물의 디자인 뿐 아니라 배치와 규모 및 높이, 형태와 외관, 재질, 외부공간과 야간경관, 색채, 옥외광고물 등을 유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경관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주요 가로변 다수의 민간건축물 등도 관리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시가지 경관설계지침''''을 별도로 수립했다.

폭원 12m 이상 도로에 접해있는 3층 이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며, 향후 건축허가 대상 전체 건축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적극적 주민참여를 유도, 건축 설계 단계부터 주변 경관 자원에 대한 적극적 배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3월 말부터 ''''경관 자가 점검제''''를 도입한다.

◈5대 권역으로 나눠 기본방향 제시

서울시는 이와 함께 서울을 도심권역 동북권역 동남권역 서북권역 서남권역의 5개 생활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 경관정책 및 계획 수립 시 반영해야 할 기본방향을 제시해 지역적 특성과 서울 차원의 정체성과 일관성이 동시에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업무, 상업, 주거 등 시가지 유형별 경관 모델도 제시했다.

업무지역은 보도인 공공영역과 건축선 후퇴부, 공개공지, 옥외주차장 등 민간영역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민간부지 공공성 제고 모델을, 상업지역은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도시활동이 발생하는 보행밀집지역인 역세권 지역의 경관개선 모델을 각각 제시했다.

또 주거지역은 주민참여 경관개선 활성화를 위해 대표적 주거유형인 아파트단지 내 근린생활 시설의 경관을 개선하는 커뮤니티 경관개선 모델을 제시했다.

시행 첫 해인 올해 서울시는 공공이 주체가 되는 경관사업 2개소(도봉구 도봉산역 주변, 서대문구 모래내 중앙길)와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가꾸기, 경관협정 3개소(광진구 중곡동 역사문화마을, 강북구 수유동 행복마을, 양천구 신월동 아름다운 마을)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이경돈 디자인서울기획관은 ''''일률적 규제가 아닌 유도와 지원을 통해 경관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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