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도 방역 완화가 재확산으로 이어진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참고하면서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접종', '방역', '일상'의 세가지를 조화시킨다는 문 대통령의 말은 향후 기본 방역 속 일상 회복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의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특히 수도권의 확진자 수 증가로 추석 연휴가 전국적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긴장감을 높이고 추석특별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추석 연휴 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켜 주시고, 고향을 찾으시는 분들은 선제적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차 접종도 속도가 붙어 10월 말로 앞당겼던 국민 70% 2차 백신 접종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1차 접종률은 물론 접종 완료율에서도 세계에서 앞선 나라가 되고, OECD 최저 수준의 신규 확진자 수와 치명률에 높은 백신 접종률까지 더해지면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공포된 탄소중립 기본법에 대해 "'2050 탄소중립' 의지를 분명히 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시행령 마련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다음 달까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함께 상향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최대한 의욕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실천해냄으로써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내부적으로도 과감한 에너지 전환과 경제사회 구조 혁신 등 저탄소 사회 대전환을 이루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국내 10대 그룹 등 15개 기업들이 모여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시킨 것에 대해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평한 문 대통령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천주교에서 탄소중립을 2040년까지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생활실천운동을 선포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탄소중립에 참여하는 사회운동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