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497명…70일째 네 자릿수·'4명 중 3명' 수도권(종합)

1주 전(1597명)보다 100명↓…'주말 효과' 고려하면 감소세로 보기 일러
수도권 네 자릿수 확산세 지속·75% 웃돌아…非수도권 300명대에 그쳐
전날 1차접종 82만 5천여명↑누적 66.2%…접종완료율도 40% '코 앞'
金총리 "추석前 예방접종·검사 꼭 받아달라…어려울 경우 만남 미뤄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수산시장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전국적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400명대에 머물렀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최대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는 수도권은 네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가며 75%를 웃도는 확진비중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97명 늘어 총 27만 5910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1주일 만에 1500명을 밑돈 전날(143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400명대를 유지했다.
 
1주일 전 화요일(9월 7일·1597명)보다는 100명이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는 평일보다 진단검사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주말 직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확산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간의 발생패턴 상 확진자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인 내일(15일)쯤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발생비중 연일 70% 훌쩍 상회…1차 접종률 66% 넘어서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
신규 환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벌써 70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확산세를 견인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연일 1천명대 환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추석 연휴(9.18~9.22)를 '방역 최대고비'로 보고 있는 당국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의 주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명에 육박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1463명, 해외유입이 34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529명 △부산 38명 △대구 26명 △인천 124명 △광주 34명 △대전 40명 △울산 35명 △세종 19명 △경기 454명 △강원 21명 △충북 21명 △충남 57명 △전북 17명 △전남 1명 △경북 14명 △경남 21명 △제주 12명 등이다.
 
휴가철 이후 대부분의 환자가 나오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이달 들어 지난 6일(940명)을 빼고 모두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도 1107명이 환자가 추가돼 75.67%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사회 감염자 '4명 중 3명' 이상은 수도권 거주자인 셈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전날(309명)에 이어 300명대 확진자(356명)가 나오는 데 그쳤다. 전체 24.33%의 비율이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한 사람이 방역당국의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 황진환 기자
해외유입 사례(34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6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인원이 28명으로 파악됐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6명, △필리핀 3명 △우즈베키스탄 2명 △카자흐스탄 3명 △파키스탄 1명 △러시아 4명 △몽골 1명 △태국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15명, △터키 1명 △폴란드 1명 △체코 1명 등 유럽 지역이 3명, 미국 5명, △모로코 4명 △리비아 1명 등 아프리카 지역이 5명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이 22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2142명이 늘어 누적 24만 7647명(89.76%)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652명이 줄어 2만 5896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2명이 감소해 총 340명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7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총 2367명(치명률 0.86%)이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5만 4488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총 9만 6724명이 검사를 받고 254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1만 4566건의 진단검사를 시행해 66명의 환자를 찾아냈다.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3600만 명)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순항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82만 5438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3397만 9519명이다. 전체 인구의 66.2%로 접종대상인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보면 76.9%에 이른다.
 
2차 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42만 2119명이 늘어 총 2048만 5521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39.9%의 비율로 접종완료자는 이날 중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성인 기준으로 46.4%에 해당한다.
 

김부겸 총리 "고향 방문前 접종·검사 필수…이동 최소화 해달라"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부터 2주간 '추석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나선 정부는 안전한 연휴를 위해 고향을 방문하기 전 예방접종과 진단검사를 꼭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당부드린다"며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고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주 연속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최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의 80%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23년간 맥줏집을 운영하다 원룸 보증금을 빼 직원 월급을 챙겨주고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를 들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다음 달부터 이러한 인내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면 추석 연휴 기간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제 백신 1차 접종률이 66%를 넘었다. 이번주 중으로 70%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늘며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증상을 호소하며 불안해하시는 접종자들에게 행동 요령과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설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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