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 시각) NYT는 '신의 선물 : 한국 농촌의 9센트(100원) 택시'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100원 택시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013년 인구 감소로 인해 버스 승객 수가 줄고 수익성이 없는 노선이 사라지자, 차가 없는 주민들이 곤경에 빠졌다"며 서천군의 100원 택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짦은 거리의 경우 승객들에게 100원만 부과하고, 나머지 요금은 군이 부담한다"며 "한국 농촌 대중교통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NYT가 극찬한 '100원 택시'는 서천군이 지난 2013년에 시행하고 있는 '희망택시' 사업이다. 서천군은 지난 2013년 5월 '희망택시' 운행 관련 조례를 만들고 6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700m 이상 떨어진 마을에선 누구나 100원 택시를 부를 수 있다. 택시를 부른 승객이 100원만 내면 요금 1만원이 나오는 거리까지 갈 수 있고, 이후에는 미터기 요금 1천원당 100원씩 더 내야 한다. 승객에는 최대 1500원까지 요금이 부과된다.
또 다른 주민인 박경수(71)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 100원 택시를 타고 시장에 가며 농촌 생활의 지루함을 달랜다"고 밝혔다.
이 지역 택시 기사들도 100원 택시 운영을 환영하고 있다고 한다. 추가 수입을 가져다준다는 이유에서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도화하는 데 시행착오도 있었고 많은 어려움 끝에 제도화가 된 것"이라며 "(희망택시가) 도입되면서 읍소재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군에서 지급하는 예산에 대한 질문에는 "희망택시에 연간 1억 8천만 원의 예산이 든다. 많을 때는 42개 마을에서 4만 7천여 명이 한 해 이용했지만, 그 후로 감소해 지난해 올해는 한 4만 명이 채 못 된다"고 덧붙였다.
노 군수는 이어 "어르신들이 고령에 몸은 불편한데, 버스 시간 배차 간격도 커 (희망택시 도입에) 좋아하셨나 보다. 그래서 기자분들한테 그런 감정을 더 표시했던 것 같다"며 "어르신들 덕에 감사한 일을 겪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