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득표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혔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1차 슈퍼위크 선거 결과 발표 직후 "희망을 가지고 세심하게 노력해 가겠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발표된 1차 슈퍼위크 순회 경선 누적 투표 결과, 투표자수 55만 5988명 중 이 전 대표는 17만 2790표(31.08%)를 득표해 2위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28만 5856표 (51.41%)를 얻어 과반을 넘긴 1위였다.
하지만 전날까지 충청과 대구·경북 지역 경선 결과에서 '53.88% 대 28.14%'로 뒤지고 있었던 데 비해 다소 격차가 줄어든 모습이다. 일반 당원과 국민 선거 인단 결과가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떤 후보가 본선을 더 확실히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한 (국민)선거인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있을 호남과 2차 슈퍼위크에서 역전세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호남 공략 전략에 대해 "고향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는 마음은 없다. 좀 더 제가 정상 다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1, 2차 슈퍼위크 사이에 시차가 있어서 민심 변화가 누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 지사는 이날 일반 당원 및 국민 선거인단에서 투표자 수 49만 6672명 중 25만3762표(51.09%)를 기록, 과반을 넘겼다. 강원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총 9,118표 중 득표수 5,048표(55.36%)로 과반을 넘겼다. 이 지사는 "과반의 지지를 보내준 선거인단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 지사 측에서는 국민 선거 인단 투표에서 60%를 넘길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1차 슈퍼위크를 거치며 격차가 줄어든 데 대해서 이 지사는 "기대보다 적게 나왔다는 말을 드리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이날 1차 슈퍼위크 누적 득표율 11.35%(6만 3122표)로 3위를 기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비로소 (누적 지지율) 두자릿수에 올라섰다. 굉장히 마음속이 뜨겁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
이어 "개혁, 대책, 국가비전 등은 말하지 않고 고위 관직에 있었다는 힘 자랑, 세 자랑을 한다"며 "저는 사회대개혁 완수, 불평등을 해결할 고민을 오래전부터 해온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반면, 누적 득표 2만 3731표(4.27%)로 4위에 그친 정세균 전 총리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 전 총리의 경우, 1차 슈퍼 위크에서 3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경선 완주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실망감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걱정이 많다"며 "제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전 총리는 경선 완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른 생각이 없으면 그런거 아닙니까"라며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