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전, 여성 아이돌 비하 단어 사용… "정말 몰랐어" 반말 사과

작곡가 라이언전. 노컷뉴스 자료사진
작곡가 라이언전이 여성 아이돌 비하 단어를 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의도적으로 쓴 게 아니라며 사과했다.

라이언전은 1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와 영어 트윗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알고 단어를 쓰면 의도적인 것. 나를 욕해도 돼. 난 'XX'이라는 단어를 몰랐어. 몰랐던 거는 몰랐다고 말하는 거야.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해. 무심코 본 내 글에서 'XX'이라는 단어가 그냥 쓰나 보다 했고 누가 알려줘서 난 지웠지만 의도적으로 하진 않아. 저급한 사람이 아니거든. 앞으로 단어는 조심히 쓸게"라고 썼다.

이어 "알고 단어를 쓰면 의도적이라 나를 욕해도 돼. 난 논란이 되는 단어를 정말 몰랐어. 그래서 처음엔 팀명에 오타가 나서 기분이 나쁜 줄 알았고 그래서 내용을 물어봤는데 또 그게 문제가 아니라 쓴 단어가 크게 문제였네. 그 단어는 나쁜 단어인데 진심으로 몰랐고 진심으로 미안해"라고 해명했다.

라이언전은 "그 단어가 그 글에 계속 쓰여 있어 뭔지도 모르고 쓰나 해서 썼고 방금도 이 새벽 시간에 우리 제작진도 뜻을 서치해보고 말해줘서 엄청나게 놀란 마음으로 깊게 반성할게. 글도 찾아 지웠고 앞으로 하나하나 조심히 쓸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해당 단어를 결코 의도적으로 쓴 게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라이언전은 "앞으로 더 고운 말을 쓰고 이상한 단어들이 난무를 하니 나도 실수를 해서 많이 챙피하다. 그래도 관심 가져주고 물론 나를 몰라서 온동네방네 소문내도 의도적이 아닌 걸 그렇게 욕하는 건 좀 맘이 안좋네ㅠㅠ 앞으로 더 조심할께. 고마워요♥♥"라고 썼다.

11일 올라온 라이언전의 사과문. 라이언전 트위터 캡처
한 트위터리안이 보낸 트윗에는 "몰라써 이상한데인지 그 단어도 몰랐고 애들비아냥거리는건줄알았지 알고썻음진짜난미친거자나 ㅠㅠ 너무스트레스 받는다 ㅠㅠ"라고 답했다.

라이언전은 디시인사이드의 특정 갤러리 게시판에서 '라이언사자형'이라는 닉네임으로 댓글과 글을 올려 최근까지 활동했다. 올해 5월 한 게시판에 라이언전이 다양한 음악 작업을 하는 것을 두고 돈이 급한 것 아니냐는 글이 올라오자, 라이언전은 "OO을잘하는거가틈"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OO'은 여성 아이돌을 여성의 생식기와 아이돌의 '돌'을 합친 말로 성희롱과 비하 의미를 지닌다. 라이언전은 여성 아이돌 비하 단어로 문제가 됐음에도 현재 삭제한 첫 사과문에는 남성 아이돌을 비하하는 단어 'XX'를 거론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이 나왔다. 'XX' 역시 남성 생식기와 아이돌의 '돌'을 합친 말이다. 이처럼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 드러났음에도, 트위터뿐 아니라 본인의 갤러리에 반말로 사과문을 올린 점 역시 비판받았다.

라이언전은 아이유 '셀러브리티'(Celebrity), 오마이걸 '던던 댄스'(Dun Dun Dance), 태연 '아이'(I), 엑소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샤이니 '뷰'(View), NCT 127 '영웅'(英雄; Kick It), 레드벨벳 '덤덤'(Dumb Dumb), 프로듀스 101 '나야 나'(PICK ME) 등 무수한 히트곡을 만든 인기 작곡가다.

다수의 아이돌과 활발히 작업하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가 아이돌을 비하하고 성희롱하는 글이 일상적으로 올라오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해 온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라이언전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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