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60승 문턱서 3번째 무승부…3위 삼성은 58승째

LG, 두산과 극적 무승부…키움은 3연승·KIA는 5연패 탈출

KT 선수단. 연합뉴스

선두 kt wiz가 지독한 아홉수에 걸린 사이 3위 삼성 라이온즈가 69승 선점 경쟁에 가세했다.

kt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불러 치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또 2-2로 비겼다.

지난 5일 LG 트윈스를 11-0으로 대파하고 시즌 59승째를 거둔 이래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무 1패에 그쳤다.

kt는 2-0으로 앞서다가 7회 SSG에 1점을 준 뒤 8회에 최정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마무리 김재윤을 조기 투입해 최정의 한 방을 막으려던 심산이었지만, 김재윤은 초구를 얻어맞고 동점을 내줬다.

kt 타선은 이날에만 세 차례 만루 찬스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해 고전을 자초했다.

kt가 59승에 묶인 사이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58승(4무 45패)을 쌓았다.

삼성은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5-4로 제쳤다.

뒷문 싸움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은 3-4로 추격하던 8회초 한화 필승조 강재민을 상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로 대주자 김성표를 홈에 불러들였다.

오재일은 1-1로 맞선 3회초에는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화는 8회말 곧바로 삼성 구원 장필준의 제구 난조 덕분에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심창민에게 대타 이성곤, 노수광, 이원석이 차례로 삼진으로 돌아서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초 박해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엮고 호세 피렐라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패배를 안은 데 반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도 2위 LG와 7위 두산 베어스가 5-5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LG 선발 김윤식의 제구 난조 덕분에 1회말에 4점을 거저 얻었다.

김윤식은 1말 2사 1루에서 김재환을 맞힌 뒤 5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4점을 준 셈이다.

김윤식은 여섯 타자 연속 4사구로 이 부문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한 이닝 최다 4사구 허용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LG는 0-5로 끌려가던 5회 유강남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불을 댕겼다.

유강남은 6회초 2사 만루에선 두산의 세 번째 투수 홍건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LG는 4-5로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홍창기가 3루수 쪽 내야 안타로 불씨를 살리자 서건창이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1타점 2루타로 팀을 구했다.

두산은 9회말 선두 박건우가 LG 소방수 고우석을 좌중간 2루타로 두들겨 끝내기 승리 찬스를 얻었지만, 1사 1, 3루에서 박계범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2사 2, 3루에서 김재호가 힘없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히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연패 팀끼리 격돌한 광주 경기에선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5-3으로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4연패를 당한 6위 NC는 두산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5이닝을 2점으로 막은 KIA 윤중현이 데뷔 승리를 따냈다. 타석에서는 2점 아치를 그린 이창진, 2타점 2루타를 친 박찬호 등 8, 9번 타자가 빛났다.

4위 키움 히어로즈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3-7로 눌렀다.

안타 29개(키움 17개·롯데 12개), 볼넷 23개(키움 12개·롯데 11개), 잔루 28개(키움 16개·롯데 12개)가 쏟아진 졸전이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롯데전 5연패와 부산 사직구장 4연패를 동시에 끊고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가장 믿을만한 투수에서 제일 못 믿는 투수로 위상이 급추락한 롯데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11패(6승)째를 당했다.

스트레일리는 1승도 못 올린 장시환(한화)과 더불어 시즌 최다패 공동 1위를 달린다.

12일에는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전국 5개 구장에서 모두 더블헤더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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