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눈물 날렸다' 장우진, 韓 탁구 최강 확인 '3관왕'

장우진이 11일 회장기 춘계 실업탁구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인제=월간 탁구



남자 탁구 미래에셋증권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들을 앞세워 회장기 실업대회 3관왕에 올랐다. 대표팀 에이스 장우진도 3관왕을 달성하며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은 11일 강원도 인제군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기업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KGC인삼공사를 눌렀다. 매치 스코어 3 대 0 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의 주역은 장우진이었다. 장우진은 1단식에서 곽유빈을 3 대 0(11-6 11-4 11-9)으로 완파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영식도 2단식에서 임종훈을 3 대 0(11-7 11-5 11-9)으로 제압했다.

장우진은 3복식에도 황민하와 짝을 이루며 천민혁-곽유빈 조를 3 대 1(11-9 3-11 11-8 11-2)로 눌렀다. 최현진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지난 7월 종별 대회 우승의 상승세를 이으려 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미래에셋증권 선수단이 11일 남자 단체전 정상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오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PP 라이프

개인전에서도 장우진이 빛났다. 앞서 개인 단식 결승에서 장우진은 대표팀 및 소속팀 선배 정영식을 3 대 3 대 2(11-9 10-12 7-11 11-6 11-4) 재역전승을 거뒀다. 개인 복식 결승에도 황민하와 함께 보람할렐루야의 서현덕-김대우 조를 3 대 1(11-8 9-11 11-9 12-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은 지난달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 에이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개인 단식 16강전에서 우고 칼데라노(브라질)와 접전 끝에 3 대 4로 패한 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다. 장우진은 일본의 탁구 신동 하리모토 도모카즈에 1 대 3으로 졌다.

하지만 올림픽 뒤 처음 열린 실업 대회에서 장우진은 명예를 회복했다. 개인전은 물론 소속팀의 3관왕까지 이끌며 국내 최강임을 확인했다.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대한항공을 3 대 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지희가 개인 단식까지 2관왕에 오른 가운데 포스코에너지는 개인 복식 유한나-김나영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전날 열린 시군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서울시청이 4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안산시청을 3 대 2로 제압했다. 안산시청은 그러나 여자부 결승에서 파주시청을 3 대 2로 꺾고 정상에 올라 아쉬움을 날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