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 에이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가 떠오르는 샛별 신유빈(17·대한항공)을 또 다시 누르고 국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전지희는 11일 강원도 인제군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기업부 여자 단체전 결승 1단식에서 신유빈을 제압했다. 게임 스코어 3 대 1(11-9 8-11 11-9 11-7) 승리를 거뒀다.
3복식에서도 전지희는 양하은과 짝을 이뤄 신유빈-이은혜 조를 3 대 2(11-6 11-8 11-13 7-11 11-9)로 눌렀다. 포스코에너지는 2단식에서 16살 기대주 김나영이 이은혜에 0 대 3으로 졌지만 4단식에서 유한나가 김하영을 3 대 2(9-11 13-11 11-9 7-11 13-11)로 눌러 우승을 확정했다.
전지희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신유빈과 대결에서 또 다시 웃었다. 전지희는 개인 단식 8강전에서 신유빈을 만나 3 대 1로 누른 바 있다. 여세를 몰아 전지희는 단식 결승에서 김하영을 3 대 0(11-8 11-6 11-8)으로 꺾고 단체전까지 2관왕에 올랐다.
포스코에너지는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개인 복식에서도 유한나-김나영이 미래에셋증권의 윤효빈-심현주를 3 대 1로 눌렀다. 유한나-김나영은 16강전에서 신유빈-이은혜를 눌렀다.
전지희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카타르 도하)에서도 신유빈을 3 대 1로 제압했다. 공식 경기 3전 전승.
경기 후 전지희는 "신유빈은 하면 할수록 상대하기가 힘들다"면서 "오늘도 내용상 쉽지 않았고 앞으로 더 그럴 것 같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포스코에너지 김형석 감독은 "최근 신유빈이 큰 관심을 받으며 탁구 인기가 높아졌다"면서 "에이스 전지희에 유한나, 김나영 등 신예가 가세해 신구 조화를 잘 이루며 좋은 성적을 내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