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여당 주장에 벌 떼처럼 올라타 기가 찰 노릇…정권교체 안할 거냐?"

"고발사주 의혹 재밌는 프레임"
"수족 다 잘려 고발한다고 수사 안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고발 사주 의혹으로 당 안팎의 공세에 직면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아 정치 공작설을 주장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발을 사주한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프레임으로 상식에 입각해 판단을 해 달라"며 고발 사주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윤 예비후보는 "작년 1월은 조국 사건과 울산 사건에 따른 보복 인사로 자신의 수족이 다 잘려나갔고 여당에서는 야당과 한 편이 돼 궁지에 몰아놓았다고 생각할 때인데 제 가족 관련된 사건이나 지방으로 쫓겨간 그 검사와 관련된 사건을 야당에서 고발을 해 주게 되면 어떻게 해석이 되겠느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면 인사보다 원칙대로 일을 하겠지만, 공무원은 자기 인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 고발을 한다고 해서 수사를 하기나 하나?제가 수사를 하라고 해도 안한다"고 강변했다.

또 "4월 3일 일어난 일이 어떻게 4월 3일자 고발장에 적혀 있으며 그 고발장 내용을 잘 분석을 해보면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 막 들어가 있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하게 만들어놨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드러날 것이니 쭉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를 둘러싼 당내 공방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윤 예비후보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사안이 드러난 뒤 여당의 주장에 올라타는 거는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시작하자마자 벌떼처럼 올라타 그러는 것은 기가 찰 노릇이다. 아무리 경선을 통해서 경쟁을 한다고 해도 어떻게 저쪽에서 총을 한 방 날리니까 바로 올라타가지고 그렇게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자신은 인터넷 매체나 구별 없이 다 중요한 기능을 하는 언론 기관으로서 존중하고 언론기관이라는 것을 규모나 크기에 따라 중요성이 다르다거나 구별하지는 않는다"며 "혹시 자신의 국회소통관 회견때 발언으로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거나 근무하시는 분들이 불쾌하거나 상처를 받았다고 하신다면 그거는 제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깊이 사과를 드리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편,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과 국민의힘 대구시당 주요 당직자 간담회,추경호 대구시당 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을 잇따라 가진 뒤 오후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고 동화사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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