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11일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후보자 개인이야 훌쩍 떠나 버리면 그만이지만, 당은 중차대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총선 때 검찰이 야당을 통해 여당 의원에 대한 고발을 요청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전날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또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이 사건은 의외로 단순하다"며 "어느 검사가 작성했건 간에 그 고발장이 김웅 당시 송파갑 선거 후보자에게 손준성 검사 명의로 전달됐다. 이어 김웅 의원이 조성은이라는 제보자를 거쳐 고발장 관련 서류를 당에 전달하고, 당에서 그중 일부 고발장을 누군가 각색해 대검에 제출한 것이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라고 말했다.
이어 "김웅 의원만 알지 당은 그 고발장 내용이 검찰에서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을 것인데, 당사자들이 자꾸 변명하고 기억 없다고 회피하는 바람에 일이 커지고 당도 말려 들어가고 있다"며 "의혹 당사자들은 팩트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고, 당을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공작은 거짓의 사실을 두고 하는 것이 공작이고, 팩트가 있다면 그 경위가 어찌 됐건 간에 그건 공작이 아니고 범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