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요키시, 다승 단독 1위에 팀 4위 도약

1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에릭 요키시가 13승을 달성해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좌완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다승 단독 1위에 오르며 팀의 4위 도약을 이끌었다.

키움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4대 3으로 이겼다. 요키시는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3승째(7패)를 거둔 요키시는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 아리엘 미란다(두산), 원태인(삼성)과는 1승 차다.

요키시는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회초 KIA 선두 타자 최원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선빈을 3루수 땅볼, 최형우를 루킹 삼진, 황대인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 3회는 연속 삼자 범퇴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2회초 프레스턴 터커와 김태진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한승택을 땅볼 처리한 요키시는 3회초에도 김호령을 유격수 땅볼, 박찬호를 루킹 삼진,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타선도 회답했다. 키움은 1회 박병호의 선제 적시타 등 2회까지 2점을 냈다. 3회는 2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적시타로 4 대 0까지 달아났다.  

요키시는 4회초 2사 3루에서 터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5회초에도 선두 타자 한승택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살짝 흔들렸다. 그러나 요키시는 곧바로 김호령을 루킹 삼진, 박찬호와 최원준을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투구수는 85개. 5이닝 1실점한 요키시는 평균자책점 2.50이 됐다.

키움은 요키시가 내려간 뒤 조상우, 김재웅에 이어 김성진이 등판한 8회초 위기를 맞았다. 새 주장이자 2루수 김혜성이 연속 실책으로 실점했다.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은 김선빈의 땅볼을 잡은 뒤 송구 실책을 범하며 만루와 밀어내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설상가상으로 김혜성은 터커의 땅볼도 잡지 못해 추가 실점하면서 키움은 4 대 3으로 쫓기게 됐다.

동점 위기에 몰린 키움은 급하게 마무리 투수 김태훈을 투입했다. 김태훈은 김태진을 뜬공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9회말에도 무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혜성은 KIA 마지막 타자 이정훈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승차 없이 4위였던 SSG는 롯데에 3 대 4로 패해 1경기 차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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