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당시 '표창장은 조작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한 동료 교수를 비판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진 전 교수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진 전 교수는 동양대 장경욱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장 교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영화 같은 이야기"라며 표창장은 조작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지난해 1월 1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제 조국 변호인단도 표창장이 물리적으로 위조된 것이며 그 시점은 2013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남은 것은 왜 장 교수가 허위폭로를 했는가"라며 "허위폭로 사태의 정점에는 정경심 교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폭로 소동은 정경심 감독 아래, 장경욱 교수가 주연을 맡고 K교수가 조연을, 나머지가 엑스트라로 출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같은 표현 등이 장 교수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진 전 교수가 지난해 2월 6일 한 언론사가 주관한 유튜브 토론회에서 "(장 교수와 K 교수) 이 분들을 정 교수가 전화를 걸어서 움직인 것"이라며 재차 같은 주장을 한 것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장 교수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송치 소식을 알리며 "송치 결정에 포함되지 않은 고소 건들에 대해서도 재검토해 이의신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