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재판에 출석하며 윤석열 검찰의 범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검찰과 미래통합당의 선거개입 정황"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윤석열 정치검찰과 국민의 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합작해 선거개입이라는 국기문란 행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 쏟아졌던 고발장에 대해서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저는 더 겸허한 자세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혹은 총선이 임박한 지난해 4월초 당시 '윤석열 대검'에서 핵심참모직인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재직하던 손준성 검사가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現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유시민, 최강욱, 황희석 등 범여권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을 피고발인 삼은 고발장 및 관련 자료들을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등의 공판에는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된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