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종군위안부' 등 표현 삭제에 "매우 유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노동자 강제징용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89차 정기 수요시위'. 이한형 기자
정부는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교과서 내 수록된 관련 표현을 삭제하거나 수정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및 강제징용 문제 관련 강제성을 희석코자 하는 답변서를 각의결정한 데 이어 최근 교과서 출판사들이 관련 표현의 삭제·변경 등 수정을 신청하고 문부과학성이 이를 승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모집·이송의 강제성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야말로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그 어느 문건보다도 강력하고 분명한 증거로, 일본 스스로도 인정한 바 있으며 국제사회 역시 이미 명확히 판정을 내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40년대 수많은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하였다는 점 또한 일본 스스로도 2015년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인정한 바 있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그간 스스로 밝혀왔던 역사인식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이를 뒤집으려는 시도나 이에 역행하는 언행을 삼가하여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8일 교과서 업체 5곳이 제출한 '종군위안부'와 '강제연행' 표현의 삭제나 변경 등 수정 신청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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