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 지지율 상승? 3~4번 지각변동 올 것" [한판승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③]
원희룡과 녹취록 공방? "나는 관대하다"
'청년 콜라보 토론' 등 다양한 토론 준비
MZ세대? 한 덩어리로 보고 달려들면 실패
부친 땅 때문에 사퇴? "해보자는 건가"
언론중재법은 폐지 대상…송영길과 곧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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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고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인터뷰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버스 이제 출발했습니다. 역선택 조항 가지고 굉장히 좀 힘드셨어요. 어떠셨습니까?

◆ 이준석> 저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리 존경하는 정홍원 전 총리께서 워낙 마음의 상처를 입으셔서 후보들이 왼쪽에 손 들고 오른쪽에서 손 들고 이러시니까 너무 울컥함이 약간 솟아오르셨던 것 같아요. 저하고도 대화하시면서 나는 진짜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고자 노구를 이끌고 온 건데 너무 모욕적이다. 그런데 이제 사실 뭐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이렇게 진짜 봉사하러 오신 거거든요. 그래도 그분의 권위 덕분에 이번에 좋은 중재안을 찾아낸 겁니다. 저희가.

◇ 박재홍> 그 의견이 후보들 간에 전혀 얘기가 없는 상태.

◆ 이준석> 조금씩 불만이 있지만 약간 사퇴 파동까지 겪었기 때문에 지금은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좀 나쁜 사람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있어서 어쨌든 잘 잠재워진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그 과정, 경선버스 출발 전까지 어려운 과정 굉장히 많으셨어요. 원희룡 후보와 녹취록 논란도 있으셨잖아요. 원 후보와는 좀 푸셨습니까?

◆ 이준석> 제가 이제 제일 당황스러운 게 굳이 저희 후보분들 중에서 저랑 이념적 성향이나 아니면 저랑 어떤 친밀도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는 원 지사님이 아마 제일 가까운 분 중에 하나였을 거예요.

◇ 박재홍> 후보자 중에 대표님이랑.

◆ 이준석> 그런데 이번에 아무래도 선거 기간이다 보니까 경선 기간이다 보니까 예민해진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문장의 해석에 대해서 이렇게 싸울 건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고.

◆ 김성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대표와의 전화 내용을 공개하는 건 조금 이상한 것 아닙니까?

◆ 이준석> 많이 이상하죠. 어쨌든 대표는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나는 관대하다. 이렇게.

◆ 진중권> 그거 이상하다. 녹취를 깐 건 누군데. (웃음)

◆ 이준석> 아니, 까라고 하니까. 아니. 근데 이번 이번 계기로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정치를 바라보고 또 녹취를 바라보는 관점이 참 차이가 난다고 느꼈던 게 이게 사실 솔직히 얘기하면 여의도 바닥에서 다 합니다.

◇ 박재홍> 뭘 합니까?

◆ 이준석> 녹취를, 자동녹음 다 합니다.

◆ 김성회> 저는 안 합니다.

◆ 이준석> 아이폰 쓰는 분들 안 하는 분들 있어요. 그런데 뒤집어 말하자면 예전에 X파일 문제 터졌을 때 기억나세요? 그때 저희 김재원 최고위원이 해명하기를.

◇ 박재홍> 윤석열 X파일.

◆ 이준석> 네. 운 좋게도 제 핸드폰에 장성철 소장님과의 대화가 녹취되어 있어. 그것을 바탕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녹취록에 대한 일부를 공개하셨거든요. 운 좋게 녹취된 게 어디 있습니까? 자동녹취지.

◆ 진중권> 나는 운이 참 나빠가지고.

◆ 이준석> 저분은 카톡도 못 쓰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거고.

◆ 진중권> 카톡 해요, 저.

◆ 이준석> 아, 요즘 해요?

◆ 진중권> 카톡도 하고 텔레그램도 하는데.

◆ 이준석> 예전에는 스마트폰 바꿨다고 그렇게 유세를 하시더니 카톡은 쓸 줄 몰라서.

◆ 진중권> 판결문 같은 거 있으면 보내줘요. (웃음)

◇ 박재홍> 저희 프로그램 하시면서 텔레그램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원희룡 후보는 그사이에 푸시지는 않으신 거네요, 그러면?

◆ 이준석> 어제도 저희 방역 관련해서 1인 시위할 때도 원 지사 찾아오셨고 주말에도 만나서 또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관대하게.

◆ 이준석> 나는 관대하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본경선 시작 전인데 토론회 개최를 두고도 갈등이 좀 있었고 7일날 공약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공약 발표회를 하고 난 뒤에 후보들 간에도 이게 좀 너무 밋밋하다.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유치했다. 누가 이렇게 유치한 걸 준비했냐. 또 홍준표 후보는 학예회 같다는, 학예회 계속 말씀하시거든요. 대표 입장에서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장기표, 최재형, 황교안, 안상수, 박찬주, 장성민, 박진, 홍준표, 윤석열, 하태경, 유승민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제 경선 준비단계에서 사실상 경선준비위원장인 서병수 위원이 많은 기획을 했었는데 그분을 사실 제가 경선준비위원장으로 모신 이유는, 제가 그분을 사실 잘 몰라요.

◇ 박재홍> 서병수 위원장을.

◆ 이준석> 그리고 친박의 어쨌든 중진 의원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우선 저는 기본적으로 유승민계 소리는 안 들으실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성품이 워낙 원만하시고 그래서 조정을 잘 하신다는 평이 있고 그래서 모셨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 분이 또 후보들에게 공격당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참 정치라는 게 아까 저도 원 지사랑 친분 관계가 굉장히 깊은 상황 속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니까 놀란던 것처럼 경선은 그만큼 예민한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희 당의 목표 중에 공정경선도 있지만 저희는 경선 흥행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다들 하고 있었죠. 그래서 경선준비위에서 의욕을 갖고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오해를 받았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진중권> 오늘 면접을 좀 해 보니까 준비가 잘 되신 분들도 있지만 또 상당수는 이게 도대체 왜 출마를 하셨는가 할 정도로 아예 준비가 지금 안 되신 분들도 있고더라고요. 토론이 이 상태로 가능한가라는 의심이 좀 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상대가 토론 상대가 1:1 토론이다라고 할 때 마침 저쪽도 준비가 되고 이쪽도 준비가 된 후보라면 잠 좋은데 한쪽은 준비돼 있는데 한쪽은 안 돼 있거나 둘 다 안 돼 있을 때는 이게 토론이 될까 이게 저는 의심스럽더라고요.

◆ 이준석> 그래도 부딪혀야죠, 뭐. 상대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재명 후보 토론 잘 하거든요. 저 해봐서 아는데. 그런데 그랬을 때 우리도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코로나 선거에서 무엇으로 반전을 이끌어내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이번 팬데믹 상태에서 선거라는 것은 미디어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토론을 할 줄 아는 능력은 장착하신 분들이 아마 득표하기 쉬울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가 토론 실력에 대해서 호사가들이 누가 유리할 것이다, 불리할 것이다 말할 필요가 없는 게 사람들은 예를 들어 그분들이 정치 참여한 지 얼마 안 되셨으면 그걸 감안해서 봅니다. 그리고 화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분을 찍는 것도 아니고 예전에 박근혜, 이정희 그 토론 기억나시지 않습니까? 너무 또 몰아붙인다고 해서 그분이 득표를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희가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 토론 잘한다, 못 한다 평가를 갖고 항상 관심을 가지지만 이번 서울시장 때 안철수 대표는 토론에서 적어도 감점 요소는 없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고 오히려 오세훈 시장이 그 리그에서 워낙 톱급이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이 잘하는 그런 게 부각됐던 것이지 이번에는 안 대표는 토론에서 약점을 노출 안 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 진중권> 첫 토론은 언제 보게 되는 거예요. 우리가 그러면?

◆ 이준석> 저희가 빠르면 16, 17일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 진중권> 12명을 가지고 토론할 수는 없잖아요.

◆ 이준석> 15인이 8인으로 좁혀지는 컷오프거든요.

◆ 진중권> 8명도 원래 그리스에서 뭐가 그러냐면 술 마실 때 7명 이상은 마시지 마라. 왜냐하면 지방 방송 생긴다.

◆ 이준석> 스타도 원래 4:4 이상은 없었거든요, 원래. 그런데 이게 원래 8명이 토론을 하면 저희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있고 이런 생각이기 때문에 두 조로 나눌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면 나는 또 왜 저 후보랑 토론하고 싶은데 배제되냐,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진짜 토론의 묘미는 아마 저희가 4인 컷오프를 진행한 뒤에 진행되지 않을까. 이번에 1:1 토론, 2:2 토론 그다음에 콜라보 토론, 이런 것들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 박재홍> 콜라보 토론.

◆ 이준석> 예를 들어 토론 나갈 때 내가 선택한 청년 1명을 데리고 나가야 됩니다.

◇ 박재홍> 청년 1명을.

◆ 이준석> 그래서 나와 같이 청년 1명이 한 팀이 되어서 상대 후보와 붙는 건데. 그 안에서 무조건 내가 말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요. 청년에게 적절한 기회를 부여하면서, 또 우리 청년이 얻어 맞을 땐 내가 가서 지켜주기도 하면서. 이런 토론의 여러 방식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이러면 대표가 자기 정치 한다고 할까봐, 제가 말을 줄이겠습니다.

◆ 김성회> 그러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이 (경선)버스가 기획될 당시에는 당대표가 운전석에 앉아있어야 되는 거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막상 타려고 보니까 의자도 부서져 있고  핸들도 망가져 있고. 초반에 맘고생을 많이 하시고 이제 탔는데, 운전을 하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야, 운전하는 게 맞아?' 라며 시비를 걸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청년 세대들 얘기를 하면서 결국 4.7 재보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확보한 청년 세대들은 내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런 세대와 함께하자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해서 다시 드라이버 자리를 찾아가시는 것 같은데 이 국민의힘 청년들 확보 잘되고 있습니까?

◆ 이준석> 지금 당원 구성을 보면 저희가 지난 전당대회때 28만 당원 그랬거든요. 선거인단이 그 정도였는데 지금은 13, 14만 명 정도가 추가로 가입한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대다수가 온라인 당원들이에요. 그러면 그리고 또 절반 이상이 20대, 30대, 40대거든요.

◆ 김성회> 여기서 자랑타임. 그럼 그렇게 확보된 14만 명 중에 이준석의 몫은 얼마다?

◆ 이준석> 제가 방송 10년하고 유도신문에 넘어갈 거라고 보십니까?

◆ 김성회> 유도신문이 아니라 대놓고 물어보는 거예요.

◆ 이준석> 안 넘어가요.

◆ 김성회> 기여도에 대해서 말씀 안 하실 겁니까?

◆ 진중권> 나처럼 하면 되잖아. 거의 대부분이다.

◆ 이준석> 아니 그런데 이렇게 표현드릴 수 있는 게 뭐냐면 이건 있습니다. 투표 성향이 굉장히 높을 겁니다. 그러니까 가입 경로가 온라인 당원 가입이면.

◆ 김성회> 최근에 가입한 사람들.

◆ 이준석> 그러면 모바일 투표나 이런 것에 굉장히.

◆ 박재홍> 참여율이 높을 것이다.

◆ 이준석> 참여율이 높을 것이고. 그분들의 의사가 중요하고 실제로 20대,30대, 40대의 정치참여 의지, 이분들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 한번 밀어보고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한번 밀어보고 우리가 했더니 되네라는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 문자가 날아오면 당연히 해야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 가지고 아마 후보들은 이 젊은 세대들을 공약하기 위한 움직임을 많이 해야 될 거다. 이건 제가 공정하게 대표로서 드릴 수 있는 답안지입니다.

◇ 박재홍> 최근에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에 지각변동이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세가 좀 올라가고 있죠? 대표로서는 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좀 경선 흥행이 되고 있는 면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는지?

◆ 이준석> 대표로서는 아무 평을 할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준석> 제가 이제 평을 할 수는 없지만 지지율 변동에 대해서도 사실 지금 앞으로 경선이 끝날 때까지 한 세네 번의 지각변동이 더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어떤 후보도 자신의 세에 있어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안심할 이유도 없고요. 어느 누구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여기 청취자 댓글 중에 S** 라는 분은 이준석 대표 90%, 윤석열 후보가 10% 가져왔다, 이렇게 또 딱 정의를 하시는데.

◇ 박재홍> 아, 14만 추가 당원에 대해서.

◆ 이준석> (웃음) 유도신문을 계속 하시는 겁니까?

◇ 박재홍> 청년층의 대표가 중요하다고 계속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 일환으로 많은 후보들이, 국민의힘 많은 후보들이 MZ세대의 마음을 잡으려고 많은 노력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민지야 영상. 민트 초코 먹방을 했고 최재형 후보도 민초 먹방을 했다고 하죠. 유승민 전 의원은 사이다라면서 유랑드, 홍준표 후보는 무야홍. 또 부캐도 만들고 하는데 이런 노력들 보시면 또 젊은 세대로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준석> 젊은 세대의 성향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요. '나는 나예요' 예요. 이들은 방송도 본인이 어떤 1, 2, 3, 4, 5, 6, 7, 8번 채널 속에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게 일상화됐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치권이 한심한 스테레오 타이핑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MZ 세대라는 말부터 버려야 돼요. 저는 개인적으로 MZ 세대라는 말 되게 안 좋아합니다. MZ 세대가 뭔지 모르겠어요. 각자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이걸 규정하고 덩어리로 보고 달려드는 순간 실패할 것이다.

◆ 김성회> 나이로도 한 20년 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한꺼번에 다 묶은 건데 제가 생각해도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요.

◆ 진중권> 신세대 관점에서 민지, 민초 그다음에 유랑드, 무야홍. 이거 중에서 정말 기획, 예컨대 문화기획자 시각에서 봤을 때 그나마 나았다. 좀 젊은이들이 보기에 덜 민망했다.

◆ 박재홍> 원희룡 후보의 희야도 있습니다. 원희봉 기자도 있네요. 공정성을 위해서 모든 후보들이 했던 거 다 말씀드릴게요.

◆ 이준석> 저는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는 킬러 콘텐츠는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방금 언급하신 것 중에서도 우리가 보통 밈이라고 하죠. 밈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나를 이렇게 불러주세요라고 생성되는 게 밈이 아닙니다. 대중이 공통점과 흥미요소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게 밈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옛날에 예를 들어서 YS, DJ는 대중이 불러줬으니까 그런 별호가 생긴 것이지 노무현 대통령을 자기가 MH라고 불러달라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GH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불러주세요. 안 생기거든요.

◆ 김성회> 그럼 이중에선 무야홍밖에 없네요. 무야홍은 자기가 만든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이준석> 안 넘어가요. (웃음)

◆ 김성회> 그렇다고요. 유도신문은 저쪽에서 저한테 그러시는 거고.

◆ 이준석> 그런 걸 예를 들지 말고 준스톤 이런 걸 예로삼아야죠.

◇ 박재홍>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만나고 있고요. 당내 현안도 좀 여쭙겠습니다. 윤희숙 의원 사퇴 기자회견.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 대변인이 눈물을 흘리셨어요. 그 눈물은 어떤 눈물이었습니까?

◆ 이준석> 왜냐하면 권익위에서, 저는 아직도 민주당이 권익위에서 어떤 내용을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자료를 공개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처분만 있고 무슨 일인지는 몰라요, 사람들이. 각자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밝혔을 때만 알 수 있는 거죠.

◆ 김성회> 그런데 그건 사실은 언론에 실질적으로는 다 공개가 됐죠.

◆ 이준석> 그런데 그 안에 보면 구체적으로 내용이 있을 거거든요. 소유관계나 이런 것에 대해서도 있고. 있을 텐데 딱 필요한 부분만 공개한 상태거든요.

◆ 김성회> 그런데 그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여덟 분밖에 공개를 안 했어요.

◆ 이준석> 저희는 8분은 동의를 얻어가지고 공개를 했고 그래서 국민의 판단을 받게 했는데. 권익위가 사실 이번에 부동산 조사를 하면서, 글쎄요, 처음에 7년이라는 부동산 거래기간에 대한 기준 같은 것들도 명시했는데 그것을 벗어나는 범주에 대해서도 이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무엇보다도 친족의 범위를 넓히다 보니까 사실상 연좌의 성격이 있는 것도 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희숙 의원의 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그리고 송석준 의원의 같은 건 이 두 분 같은 경우에는 연좌의 성격이 강했다 이렇게 봤고 그런데 윤희숙 의원이 원래 그냥 우리 당 내부 구성원을 잘 알지만 성격이 굉장히 강한 분이에요.

◇ 박재홍> 윤희숙 의원이?

◆ 이준석> 굉장히 강한 분입니다. 그래서 바로 그렇게 반응을 하니까 저희도 당내 구성원들이 윤희숙 의원을 굉장히 말리는 기류가 강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의원들이 의원회관에 윤희숙 의원 방 앞에서 기다렸거든요. 출근하면 말리려고. 그런데 저는 윤희숙 의원이 그걸 회피해서까지 사퇴 기자회견을 하실 분이다라고 예측을 했기 때문에 거의 저만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다렸습니다.

◇ 박재홍> 방 앞이 아니라.

◆ 이준석> 네. 저랑 일부 의원님들만. 그래서 저희가 인터셉트해서 마주치게 된 것인데. 사실 그래서 좀 안타까운 측면이 있어서 그때도 저도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8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및 대선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준석 대표가 윤 의원의 손을 잡고 사퇴 의사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진중권> 사실 그때 민주당에서 LH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니까 오징어먹물 뿌리고 도망가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건데 그걸 왜 받았어요, 그걸?

◆ 이준석> 제가 안 받았습니다. 원내지도부가 받았던 것이고 받는 과정에 있어서 이제 사실 제가 신임지도부이니까 신임지도부에게 그걸 결정하는 부담을 넘기지 말자라는 이제 원내 의원님들의 고심 어린 판단이었는데 어쨌든 결과는 제가 판단해야 될 쯤에 갔으니까요.

◆ 김성회>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지금 전체 300명 국회의원 중에 약 80명이 농지를 갖고 있거든요. 그 중 보통 공천받을 때 전부 다 서류 제출하는 과정에서 농지가 있는 걸 내는데 누가 해명이 제대로, 소명을 제대로 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받아주는 이런 문제가 있는 건데 구조적으로 충분히 공천 과정에서 걸러낼 수 있는 문제라고 봐서 각당이 각자의 대책을 내세우는 게 다음 번 총선에 이슈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준석> 저는 김성회 대변인의 말에 굉장히 공감하고요. 저도 제가, 원래 공천 서류와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가 이원화돼 있거든요, 보통 재산서류가. 그런데 공천 서류는 사실 재산에 대해서 당에서 규제를 잘 안 하다 보니까 본인들이 잘 살펴보지도 않고 보통 보좌관들이 대리작성하고 이런 부분들이 많습니다, 보면. 그래서 이런 부분을 좀 더 당내에서 검증기구를 공천 앞두고 강화해야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강화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런 와중에 대표님도 논란이 좀 나왔죠. 그러니까 대표님의 부친께서 소유한 농지가 장기간 농사를 하지 않고 방치가 돼서 농지법 위반 행위로 적발이 돼서 논란이 됐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한말씀 더 해 주시면.

◆ 이준석> 저야말로 제가 해외에서 유학 중일때, 미성년자일 때 부친께서 매입한 농지에 대해서 그리고 17년 동안 방치되었다고 저도 알게 되었는데 그럼 실제로 그냥 활용 자체가 안 되었던 땅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회자될 일 자체가 없었습니다.

◇ 박재홍> 본인은 아예 관심이 없으셨습니까, 십수년 동안?

◆ 이준석> 그리고 이제 소위 말하는 부친의 재산 내역에 대해서 제가 상의를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 김성회> 선거 때는 그래도 한번 모니터링 하지 않습니까?

◆ 이준석> 선거 때 모니터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지 거부를 보통 선관위에다 하고. 공천 서류에 있어서는 아마 제가 그걸 사무장에게 위임했기 때문에 부모님과 소통을 통해서 그런 걸 작성했을 수 있겠지만 제가 그 부분을 서류가 안 남아 있어서 파악을 못하는데 그건 당에 파악해 봐야 됩니다, 그건.

◆ 진중권> 신동근 의원의 경우에는 윤희숙 의원 사퇴가 처리되면 이준석 대표도 당대표직을 던져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던데.

◆ 이준석> 이렇게 가면 다 해 보시죠. 제가 봤을 때. 그런데 아까 말했던 것처럼 농지법에 대해서는 사실 아까 국회에서 농지를 소유한 의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도 이번에 우리 당 의원들 부동산 문제를 살피면서 알게 된 것인데 이 기준이 모호합니다. 농지를 상속받으면 문제가 없고요. 농지를 증여받으면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 박재홍> 상속과 증여의 차이가 뭡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돌아가셔서 상속받은 경우에는 농지를 경작하지 않아도 처벌이 안 되고요.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희 당의 의원 중 한 분이 권익위에서 문제가 있다고 왔는데 알고 봤더니 아버님이 94살이 되셔 가지고 소위 말하는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 정리를 자녀들에게 하는 과정 중에서 증여했던, 상당히 척박한 농지가 문제가 되어서 권익위에서 문제가 날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처럼 소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가자고 하면 국민 정서상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는데 사실 많은 국민들은 정치인에 대해서 엄벌주의를 원하시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좀.

◆ 진중권> 권익위 조사 이후에 의원 중에서 한 명은 제명하고 5명은 탈당을 권유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탈당…

◆ 이준석> 저희가 윤리위 구성이 안 됐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서 강제 조치를 하려면 윤리위 구성을 진행해야 되는 거고 그거는 윤리위원장이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라서 원래 모시려고 했던 분이 고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새로운 분을 물색해야 되고요. 민주당도 지금 비례대표 의원님들 제명한 것 이외에는 실질적 처분이 없는 상황이라서.

◆ 김성회> 사실상 양당 샅바싸움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보면 되겠죠.

◆ 진중권> 뭐하러 쇼를 한 거야, 둘이서.

◆ 이준석> 그런데 이거는 아까 김성회 대변인이 말한 부분은 양당이 좀 곱씹어봐야 되는 것이 당장 지방선거가 내년에 다가오거든요. 그런데 토지나 이런 문제는 지방의원은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소위 말하는 검증하기 시작하면 시간도 꽤 걸립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의힘 의원 12명 부동산 거래 법령위반 의혹 관련 명단 공개 및 처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윤창원 기자
◆ 김성회> 수의 문제이기도 한데 질로 봐도,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죄송하긴 한데 실질적으로 고위공직자 중 문제가 되는 토지를, 농지를 갖고 있는 대부분의 의원들은 광역 혹은 지방자치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양당이 대책을 꼭 내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놓으실 거죠, 국민의힘은?

◆ 이준석> 저희는 이렇게 되었는데 안 내놓겠습니까?

◇ 박재홍> 대표님을 보내기에 2분 정도 남았습니다. 언론중재법, 9월 말 국회에서 여야가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8인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또 양당 별로 약간 해석과 입장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 입장은 어떠세요?

◆ 이준석> 저희는 우선 이게 악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폐지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론 협의를 진행해야 될 것 같은데요. 지난 31일날 강행처리하려고 했던 그 상황만 보신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민주당이 강행 의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결과적으로 박병석 의장이 강행을 안 하게 되니까 법안을 강하게 추진하던 의원이 의장에게 욕설성 발언도 하는 것으로, 이렇게 나오게 할 정도로 강경파의 분위기가 득세했었는데 그때 이철희 정무수석이 청와대에서 와서 국회를 방문한 직후에 약간 기류가 바뀌는 걸 저는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희가 추측하기로는 청와대에서도 약간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도 독소조항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이제 검토를 해야 되는 것이고 이게 보면 5배 보상 하는 조항과 과실추정에 대한 부분이 있는 건데 추정에 대한 부분은 아예 좀 제쳐놓고 생각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민사에 있어서 5배 보상 이런 것은, 글쎄요, 저는 이게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의 서막이라고 한다면 좀 더 큰 틀에서 논의해야 되지 않을까.

◆ 김성회> 대표님, 디테일하게 생각하시는 거 보니까 협상을 할 여지는 남아있나 보네요.

◆ 이준석> 저는 언제나 협상파입니다.

◆ 김성회> 폐지하자고도 하셔서 헷갈려서.

◆ 이준석> 폐지가 저희 주장이지만 결국은 협상 테이블로, 가운데 지점으로 양당이 와야 될 걸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럼 지금 TV토론회 송영길 대표하고 그때 한번 무산이 됐는데 다시 추진도 하십니까?

◆ 이준석> 안 그래도 송 대표님하고 저하고 얘기를 해서 빠르면 다음 주 중에 추진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 박재홍> 한판승부도 열려 있으니까 두 분 모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 이준석> (웃음) 깔대기네요.

◇ 박재홍> 꼭 와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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