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 현아와 던의 첫 번째 듀엣 미니앨범 '1+1=1'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MC훈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핑퐁'(PING PONG), '딥 다이브'(Deep Dive), '엑스오엑스오'(XOXO), '우린 분명 죽을 만큼 사랑했다'(I know)까지 총 4곡이 실렸다. 던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현아는 '핑퐁'과 '엑스오엑스오' 작사·작곡, '우린 분명 죽을 만큼 사랑했다' 작사에 참여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색이 선명하게 담겼다.
두 사람이 공동 작사·작곡자로 이름을 올린 타이틀곡 '핑퐁'은 뭄바톤 리듬과 808 베이스로 이뤄진 강렬한 리드 사운드의 뭄바톤 댄스곡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마치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처럼 귀엽고 톡톡 튀는 가사로 담아냈다.
뮤직비디오에는 '핑퐁'의 매력이 잘 표현됐다. 현아는 "블링블링하고 예쁜 동산이 나오는데 하고 싶었던 걸 원 없이 한 것 같다. 저희가 계속 변신한다. (여러분이) 눈을 깜빡 못 할 정도로 저희가 열심히 춤을 춘다. 던과 현아가 듀엣으로 나왔다고 하면 뭘 하겠나. 춤을 추겠죠. 뼈가 부서져라 춤을 췄다. 그게 뮤직비디오의 포인트"라고 자부했다.
던은 "같은 춤을 추지만 누가 봐도 뭔가 다른 것 같은 그런 춤을 추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무대에서 서로의 티키타카를 잘 봐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딥 다이브'는 2년 전 만들어진 곡이다. 촬영 차 LA에 갔을 때 처음 이 곡을 들었다는 현아는 "너무 좋아서 이거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드디어 나왔다. 제가 같이 부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던 곡"이라며 "인트로로서 앨범의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첫 번째 곡으로 수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던은 "짧은 스트링 사운드가 나오면서 반복되는 신스 사운드, 뒤에 808 베이스가 깔려 있고 힙합과 R&B도 섞여 있다. 현아씨가 설명해 준 것처럼 이때 (제) 마음이 되게 애틋했나 보다. 노래에서 뭔가 따뜻함이 느껴진다"라며 "그래서 동화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다. 1번 트랙으로 딱 적합하지 않나 싶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되게 공감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아는 "저는 개인적으로 던씨가 펑크라는 장르를 꼭 한 번 타이틀로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엑스오엑스오'는 사랑스럽고 아찔하고 앙큼한 노래지만, 조금 반항적인 펑키 사운드나 드럼 사운드의 음악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다. '엑스오엑스오'의 래핑이 되게 새롭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고 칭찬했다.
던은 "'엑스오엑스오'는 현아가 주도적으로 만든 노래다. 저는 저만의 틀이 생겼더라. 이 부분에서는 이 맥락이 나와야 하고, 이러면서… 곡을 많이 쓰다 보니까 그런 게 생겼는데 현아는 되게 자유롭게 그림 그리듯이 작업하는 걸 보고 되게 놀랐다"라며 "그냥 막하는데 그게 좋았다. 제가 생각하는 현아의 예쁜 목소리와 제가 생각하지 못한 목소리도 들어가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트랙 '우린 분명 죽을 만큼 사랑했다'는 어쩌면 나쁘게 들릴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인 가사가 특징인 곡이다. 던은 "미니멀한 플럭 사운드에 반복적인 복스 리드를 훅 부분에 잘 만져서 만든 노래다. 저는 이 노래 가사에 집중을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 서로 사랑하다 지친 남녀의 고민을 담백하게 대화하듯이 스토리텔링 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현아는 "저희가 '핑' 하면 여러분이 '퐁' 해주시고 다 같이 신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무대에서 춤을 열심히 추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여러분께 계속 보낼 테니까 그 에너지를 여러분은 받기만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여러분의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현던으로 인해 해소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던은 "저희는 이번 활동을 되게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예정이니, 그걸 조금이라도 느껴주시고 즐겨주신다면 그것 만한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아와 던의 '1+1=1' 앨범은 오늘(9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정식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