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불참을 통보했던 북한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 시간) 집행위원회 끝에 북한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북한은 국가 자격으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북한은 국가 자격으로 참석하기 힘들다.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중립국 소속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스포츠 스타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을 이유로 개인적인 불참 의사를 밝힌 사례는 있지만 국가 자격으로는 IOC 산하 206개 NOC 중 북한이 유일했다.
IOC는 결국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후 지난 9일 '각국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는 올림픽 헌장 4장 제27조의 위배를 근거로 북한 NOC를 제재했다.
북한은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거의 보내지 않기 때문에 출전에 대한 불이익은 적을 수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2명, 2014 소치 대회 0명, 2018 평창 대회는 남북 단일팀 등으로 10명을 보냈다.
문제는 재정 지원 중단이다. 북한은 NOC 자격 정지 기간 동안 IOC로부터 모든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북한은 IOC의 지원을 받으며 선수들의 해외 훈련을 지원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