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한민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대선출마 선언

김동연 "대한민국은 기득권공화국…완전히 바꿔야"
"진보·보수 모두 의지·능력 부족…정치 스타트업 창업" 제3지대 공식화
"개헌 통해 대통령 권한 축소·국회의원 연임 제한…더 고른 기회 만들어질 것"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유튜브 김동연 TV 채널을 통해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동연 TV캡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 공화국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자체 유튜브 채널인 '김동연TV'에서 "국민과 힘을 모으면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은 기득권공화국"이라며 "흔히들 보수는 의지가 부족하고 진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아니다. 이제는 진보와 보수 모두, 의지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기존 정치 세력을 비판했다.

또 "저도 대한민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며 "조직도, 돈도, 세력도 없지만 정치판의 기존 세력과 맞서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 세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다"라며 제3지대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기득권 해소를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35년째 요지부동인 헌법을 바꿔 대통령의 권한 집중을 막아야 한다. 국회의원 연임을 제한하고 국민소환제를 도입, 시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기득권만 해소해도 더 많은, 더 고른 기회가 만들어진다. 청년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수저 색깔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 나라가 만들어질 것이다. 일할 기회, 기업할 기회, 애 낳을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는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 창설도 제안했다. 여야 모든 대선후보의 공통 경제 공약을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추진하자는 주장이다. 그는 "당선되는 후보는 공통공약을 강력히 추진하고, 다른 후보들은 힘을 모아주자고 약속하자"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뭘 더 주겠다는 장밋빛 약속으로 대한민국의 난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고통스럽더라도 꼭 해야 할 개혁을 담대하게 해 나가겠다.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충남 공주시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공주시는 김 전 부총리의 처가가 있는 지역이다. 간담회 이후 김 전 부총리는 지지자들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천안함 용사 묘역, 홍범도 장군 묘역 등을 참배하기도 했다.

또 김 전 부총리는 오는 9일에는 대선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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