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조이기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7월과 비슷했다.
중소기업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면서 기업대출규모는 8월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8일 내놓은 '2021년 8월 금융시장 동향'에서 8월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046조 3천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7월에 비해 6조 2천억 증가한 것이지만 전월의 9조 7천억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5조 9천억원으로 전달의 6조원과 비슷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매매와 전세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 취급도 이어지면서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8월 대출로는 2016년과 2020년의 6조 1천억, 2015년의 6조원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5조 9천억원의 절반 가까이는 전세자금 수요였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대신 기타대출은 공모주 청약 관련 대출 상황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8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7조 9천억원으로 7월의 11조 천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이와같은 8월의 기업대출 규모는 8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속보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의 요인이 사라지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9조 1천억에서 7조 5천억으로 증가폭이 감소한 중소기업 대출과 4조 2천억 증가에서 3조 4천억 증가로 폭이 줄어든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도 8월 기준으로만 보면 역대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8월 중소기업 대출 최대 증가는 지난해 6조 1천억 증가였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2015년 8월의 3조 3천억원이 최대였다
한편 8월중 은행수신은 증가폭이 2조 5천억원에서 24조 6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수시입출식 예금이 -6조 5천에서 지자체들의 교부금 유입이 늘면서 16조 3천억으로 증가 전환한데 기인한다.
정기예금도 1조 3천억에서 8조 4천억으로 증가했는데 일부 은행들의 예대율 관리 등을 위한 예금 유치 등이 원인 이었다.
다만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MMF가 27조 1천억 증가에서 -18조 1천억 감소전환했다. 채권형 펀드의 감소세는 지속됐지만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는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