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7일부터 비트코인 법정화폐로 인정

대통령 "경제살린다"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
국민들 정보 부족으로 부정적 여론 여전
'비트코인 진짜 돈 실험'에 전세계 시선 집중

연합뉴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7일(현지시간)부터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외화 송금 수수료 부담이 줄고 내수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비트코인의 변동성 때문에 국가재정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을 놓고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이날부터 기존 공용통화인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도 법정화폐로써 지위를 갖게 됐다.

물건을 사고 팔 때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고 정부 세금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다.

엘살바도르는 국민의 70%가 기존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데다 해외 이민자들이 보내오는 송금액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송금 의존도가 높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이민자들이 본국 송금을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고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도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그러나 국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트코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우려의 분위기가 크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뜩이나 빈곤한 엘살바도르 국민에게 더 큰 부담이 가해지고 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해왔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법정통화 인정을 하루 앞두고 4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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