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가 7일(현지시간)부터 대학 강단에 직접 선다고 AP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최초의 '일하는 영부인'인 바이든 여사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수도 워싱턴DC 인근 북버지니아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작문과 영어를 강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이곳에 강의를 해왔으며 "가르치는 일은 단순히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나 자체"라면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었다.
바이든 여사는 대통령 선거 운동 때부터 "남편이 집권해도 내 직업을 고수할 것"이라며 자신의 호칭을 '미시즈 바이든(Mrs. Biden)' 대신 '바이든 박사(Dr. Biden)'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과거 미국의 영부인이 남편을 위해 정치 활동을 한 경우는 있었지만 직장으로 복귀한 경우는 없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노어 여사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특별대사 활동을 한 바 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여사는 초등학교 교사였지만 남편의 당선 이후 직장을 그만뒀다. 힐러리 클린턴과 미셸 오바마 역시 자신의 일을 그만 뒀다.
바이든 여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최근 1년 넘게 컴퓨터로 원격 강의를 해왔다. 그는 최근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는 "교실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올해 3월 초에는 교육부 장관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대면 수업을 진행 중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잇따라 방문해 교실 등을 둘러봤다.
AP는 질 바이든 여사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항상 직업을 가진 여성이 되기를 원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