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發)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기승으로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신접종을 권장횟수대로 완료했음에도 확진된 이른바 '돌파감염'은 4천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지난달 30일 기준 총 38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8월 23일) 통계(3128명)보다 727명이 늘어난 수치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고 면역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975만 1718명 중 0.040%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접종자 10만 명당 39.5명이 확진된 셈이다.
앞서 지난 4~5월 각각 2명·7명에 불과했던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지난 6월 116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7월 1180명, 8월(8.1~8.30) 2550명 등 네 자릿수 발생을 기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0.092%(접종자 10만 명당 91.5명)로 여전히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백신 종류별로는 예비군·민방위 등 30대 남성이 대거 접종한 얀센 백신이 0.131%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접종자 10만 명당 131.1명이 발생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0.042%(접종자 10만 명당 41.6명), 화이자 0.023%(접종자 10만 명당 23.1명), 교차접종(1·2차 접종 시 각각 다른 종류의 백신 접종) 0.019%(접종자 10만 명당 19.3명), 모더나 0.008%(접종자 10만 명당 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이 중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1261건 중 82.6%(1042명)로부터 '주요변이 4종'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 우세종이 된 델타형이 1010명으로 80%를 차지한 가운데 알파형(영국 변이)이 30명, 베타형(남아공 변이)과 감마형(브라질 변이)이 각각 1명씩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