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우리나라와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추가로 국내 이송할 필요성과 관련해 사실상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에게 "아프간 현지 상황을 감안할 때 최근의 '미라클 작전' 같은 이송계획은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희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도 혹시 있을 수 있는 한국으로의 추가 이주 요청이 있다면 케이스별로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서 개별적으로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말 아프간 재건 사업 등과 관련해 우리나라를 도운 아프간인 391명을 군 수송기로 국내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아프간 현지에는 아프간인 협력자들이 여전히 상당수 남아있어 탈레반 정권의 극심한 탄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이들을 마저 국내 이송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부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현실을 들어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향후 아프간 상황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