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10월말쯤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제쯤 위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나'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10월 말까지 최대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10월 말쯤 적용이 가능한지' 재차 묻는 신 의원 질의에 "(10월 말쯤까지) 검토가 가능하고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전국민 70% 집단면역이 갖춰지는 11월 중순쯤으로 시사한 바 있다. 10월까지 전국민 70% 2차 접종을 진행한 뒤 면역기간인 2주가 지나면 11월 중순이 되기 때문이다.
정 청장의 발언대로라면 이 시점이 약 한달 가량 앞당겨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정 청장의 발언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월 말부터 (전환된다라고) 한다면 분명히 유리한 요건이 되는 것은 맞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 청장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얼마나 당겨졌는지, 늦어졌는지 말씀드릴 여건은 아니로 중환자의 숫자나 전체 확진자 규모 등 모든 내용들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내용"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정 청장의 말대로 다음달부터 위드코로나 전환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 단장은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급격하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접종률이 높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를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고 이로 인해 환자 발생이 억제되는 건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단계적인 방역수칙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3.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상 속 코로나19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2차 접종 완료시점인 11월말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