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임시정부 "쿠데타 군사 정권에 전쟁 선포"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 연합뉴스

미얀마 민주 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7일 쿠데타 군사 정권을 상대로 '국민 저항 전쟁'을 선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이날 SNS로 중계된 대국민 특별 연설에서 "군사 정권을 상대로 한 '저항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미얀마 국민들에게 봉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이번 혁명은 인민 혁명"이라며 "미얀마 전 국민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 테러리스트 통치에 저항해 곳곳에서 봉기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수민족 무장조직들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쿠데타 세력에 맞설 것을 주장했다. 또 국민들이 불필요한 여행은 삼가고 식량과 의약품을 비축하라면서 군부의 움직임을 알리는 방식 등으로 반군부 세력을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예 몬 NUG 국방장관도 "모든 미얀마 국민이 군부 독재를 뿌리 뽑기 위한 대중 혁명에 최대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총선이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또 윈 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을 불법 구금했다.

정권을 빼앗긴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치인들은 지난 4월 군사정권에 맞서 임시정부 격인 NUG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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