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서 KCTC(과학화전투훈련) 기간 장병들에게 맨밥에 김치만 배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배식이 훈련 이전에 나왔다는 추가 제보도 나왔다.
6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 5보병사단 부실급식 관련 추가제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5사단 KCTC에 다녀온 용사(병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맨밥에 김치만 배식된 것은 훈련 이전인 주둔지에서 배식받은 것"이라며 "아침에 밥에 김치, 점심은 밥에 깍두기, 저녁에도 밥에 김치, 매일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훈련 4일 내내 태풍 속에서 비 맞으면서 오들오들 떨면서 전투식량을 까먹었다"면서도, "훈련 2주 내내 비가 와서 저체온증으로 실려간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하는 게 정말 화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신을 5사단 용사라고 밝힌 또 다른 제보자는 "지난달 5사단과 3사단이 참여한 KCTC 전투훈련기간 중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줘 먹은 횟수만 5번이 넘는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그 외에도 부실한 식사와 제대로 된 여건을 보장 받지 못했다"며 당시 배식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맨밥과 깍두기가 비닐에 담겨 있다.
그러면서 "군인이니 참고 버틸려고 했지만, 훈련을 받은 인원에게 포상휴가 단 1일을 부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병사들의 노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부대를 보며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불합리한 처사에 대한 보상은 필요없다"면서도 "제가 바라는 것은 하루 빨리 부대에서 병영식단 개선 및 용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육군 5사단은 "이번 훈련은 실제 전장 상황을 체험해보는 전투훈련으로 참가부대는 야전 취사만 가능했다"며 "부식 저장이 제한되는 상황에 폭염으로 식중독이 우려돼 부대별로 추가 (반)찬을 준비하도록 했으나 일부 부대는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적시에 배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훈련 전에 주둔지에서 나왔으면 문제 있다'라는 반응부터 '실전 상황을 가정하는 훈련에 포상은 지나치다'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