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하던 지난해 4.15총선 직전,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로부터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받아 당에 넘기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뉴스버스가 보도하면서 핵심 당사자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해 "그때 손 검사로부터 연락이 왔고 전달한 것 같다"며 당시 모든 제보들은 당에 넘겼고 "그냥 전달한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당시 자료를 전달한 상대는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핵심 관계자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제보들의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그냥" 이 관계자에게 포워딩(전달)했다고 한다.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뉴스버스 보도와 관련해서도 "문건의 내용을 알고 관련해 (당 측 인사와) 대화를 나눈 내용은 없고 그냥 전달한 자료만 보도에 나오지 않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다만 "손 검사로부터 자료를 받아서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입증할 근거 자료는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메시지를 주고받은 대화창을 모두 폭파했다면서 "저는 일단 제보와 관련된 것들은 다 닫고 지우고 나온다"면서 보도에 나온 유일한 대화도 대화방을 없애라는 것뿐임을 재차 확인했다.
"저 같은 입장에서 누가 제보를 보냈는데 그것을 전달 안 하고 들고 있으면, 나중에 '아니 그때, 김웅에게 제보했는데 그걸 묵살해버렸다'라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당에는 무조건 보냈다"는 것이다.
고발 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고발장 전달 건의 경우도 이런 상황에서 진행된 것 같다는 게 김 의원 측 입장이다. 실제로 뉴스버스가 김 의원이 고발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한 지난해 4월 3, 8일은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이다.
당시 선거에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조재희 후보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 불과 3.2%포인트 차이로 어렵게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