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류현진, 양키스에 6이닝 6K 무실점 '13승'

메이저리그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괴물' 류현진(34·토론토)이 위기의 순간 눈부신 역투로 시즌 13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7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8 대 0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시즌 13승째(8패)를 수확하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게릿 콜(양키스)과는 1승 차다.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3.92에서 3.77까지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80개의 공을 던지며 효율성도 입증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1개도 없었다.

앞선 2경기 부진을 털어냈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 3⅔이닝 7피안타(3홈런) 7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1일 볼티모어와 홈 경기에서도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달리다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하며 패배를 안았다. 그러나 이날 양키스를 맞아 본연의 모습을 찾으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작심한 듯 전력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이 93.9마일(약 151km)까지 나왔다. 앞선 두 경기 부진을 씻으려는 강한 마음이 작용했다.

류현진은 시작부터 역투를 펼쳤다. 1회초 마커스 시미언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으로 2점의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2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1회 선두 타자 D.J. 러메이휴를 3루 땅볼, 조이 갤로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애런 저지를 151km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회에도 류현진은 4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앤서니 리조를 우익수 뜬공을 잡았다. 게리 산체스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기분좋게 2회를 마무리했다. 3회 1사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히오 우르셀라와 러메이휴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이 4회 2사에서 스탠튼을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3볼에 몰렸지만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뒤 다시 커터로 스탠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류현진은 우르셀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러메이휴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갤로에게 세 번째 삼진을 뺏어내며 승리를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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